김성천 한국은행 전자금융 팀장
올해부터 교보문고 등의 서점들이 유무선으로 전자책을 다운받아 읽을 수 있는 e북 단말기 시판 등 서점과 출판계가 e북 삼매경에 빠졌다.
소니의 e북 리더 제품군이 공개 e북 표준인 ePub(electronic publication) 표준을 올해 말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Pub는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IDPF)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서적을 위한 공통 파일 포맷, 즉 국제표준이다.
e북을 단일 표준으로 제작하면 이용자들은 갖고있는 e북을 여러 장치에서 읽을 수 있으며, 그 장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어도 기존에 갖고있는 e북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e북 리더는 소니 제품 외에도 많다. 네트로닉스의 EB-100, 폭시트의 이슬릭(eSlick), 후지쯔 플레피아(FLEPia)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교보문고와 제휴한 삼성전자의 파피루스가 있다. 특히 아마존의 '킨들'은 이미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킨들'로 인기몰이를 하는 아마존으로서는 애플, 구글 마저 ePub 포맷만을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아마존은 자사의 위치에 대해 재고해야 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표준 전쟁이다. 차세대 DVD 기술에서 소니의 블루레이 기술과 도시바의 HD-DVD 기술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해오다 지난해 블루레이가 이겼다.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긴 했지만, 이번 표준 전쟁은 VCR 표준을 둘러싼 30년전 VHS와 베타맥스 싸움의 속편이다. 정보기술 분야의 경우 지난 20년 전부터 세계 공통의 표준기술을 사용했으며 세계제품생산 및 교역량의 80% 정도가 국제표준과 관련돼 있다. 한편 기술표준에 따른 특허 자체가 새로운 진입장벽이자 무역규제로 나오는 상황이다.
이제는 특허 전쟁이 아니라 표준 전쟁의 시대이다. 아무리 경천동지할 만한 기술을 가졌다고 해도 시장에서 쓰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이 통용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한다는 뜻이다.
표준에 연관된 특허인 표준특허는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특허가 활용되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술 표준화의 중요성이 큰 정보기술 분야는 표준화와 R&D를 연계한 표준특허기술 개발, 즉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본은 10년 전부터 자국의 11가지 국가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는 데 80억원 정도를 투자해 그 100배인 총 8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다. 독일은 표준화의 경제적 효과를 GDP의 1%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사는 기업 성장을 위하여 자본 다음으로 표준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직원 수 천명을 국가 및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다.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한국은 국제표준 전쟁에서 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훌륭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표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우리 기술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전자금융과 전자지급결제 분야도 표준화 활동의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힘써 국제 표준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100만 대군을 무찌른 효과가 있다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이번 광복절에 되돌아볼 때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의거도 후손들 중 누군가의 몫일 것이다.
올해부터 교보문고 등의 서점들이 유무선으로 전자책을 다운받아 읽을 수 있는 e북 단말기 시판 등 서점과 출판계가 e북 삼매경에 빠졌다.
소니의 e북 리더 제품군이 공개 e북 표준인 ePub(electronic publication) 표준을 올해 말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Pub는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IDPF)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서적을 위한 공통 파일 포맷, 즉 국제표준이다.
e북을 단일 표준으로 제작하면 이용자들은 갖고있는 e북을 여러 장치에서 읽을 수 있으며, 그 장치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어도 기존에 갖고있는 e북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e북 리더는 소니 제품 외에도 많다. 네트로닉스의 EB-100, 폭시트의 이슬릭(eSlick), 후지쯔 플레피아(FLEPia)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교보문고와 제휴한 삼성전자의 파피루스가 있다. 특히 아마존의 '킨들'은 이미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킨들'로 인기몰이를 하는 아마존으로서는 애플, 구글 마저 ePub 포맷만을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아마존은 자사의 위치에 대해 재고해야 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표준 전쟁이다. 차세대 DVD 기술에서 소니의 블루레이 기술과 도시바의 HD-DVD 기술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해오다 지난해 블루레이가 이겼다.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긴 했지만, 이번 표준 전쟁은 VCR 표준을 둘러싼 30년전 VHS와 베타맥스 싸움의 속편이다. 정보기술 분야의 경우 지난 20년 전부터 세계 공통의 표준기술을 사용했으며 세계제품생산 및 교역량의 80% 정도가 국제표준과 관련돼 있다. 한편 기술표준에 따른 특허 자체가 새로운 진입장벽이자 무역규제로 나오는 상황이다.
표준에 연관된 특허인 표준특허는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특허가 활용되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술 표준화의 중요성이 큰 정보기술 분야는 표준화와 R&D를 연계한 표준특허기술 개발, 즉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본은 10년 전부터 자국의 11가지 국가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는 데 80억원 정도를 투자해 그 100배인 총 8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다. 독일은 표준화의 경제적 효과를 GDP의 1%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사는 기업 성장을 위하여 자본 다음으로 표준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직원 수 천명을 국가 및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다.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한국은 국제표준 전쟁에서 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훌륭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표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우리 기술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전자금융과 전자지급결제 분야도 표준화 활동의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힘써 국제 표준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100만 대군을 무찌른 효과가 있다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이번 광복절에 되돌아볼 때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의거도 후손들 중 누군가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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