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규제 강화 움직임…'퍼블리싱' 확대 등 돌파구 마련 분주
고스톱ㆍ포커 등 일명 고포류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게임 포털업계가 `사면초가'다. 업계 스스로 `그린게임 캠페인' 등 자율 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고포류 게임을 향한 정부 안팎의 강도 높은 사행성 규제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본인인증 강화 및 하루 10시간 제한 서비스가 발목을 잡으면서 매출 성장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최근 고포류 게임 속에서 게임머니의 현금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게임 아이템 구매시 베팅에 사용하는 게임머니의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게임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관련 법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고포류 등 온라인 게임의 청소년 심야 이용 시간 제한, 이른바 `셧다운제'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사행성을 부추기는 웹보드 게임의 불법 게임머니 환전과 관련해 직업적인 환전상뿐만 아니라 상습적 이용자도 처벌하는 법 규정을 마련했으며, 고액 베팅 서비스 및 자동 베팅 서비스도 폐지하는 등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포류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게임 포털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게임 포털 한게임의 지난달 순방문자(UV)는 641만명으로 738만명의 넥슨닷컴에 밀려 2위로 처졌다. 한게임이 게임 포털 2위로 밀린 것은 2007년 6월 1위에 오른 뒤 2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매출도 줄어들어 NHN은 2분기 게임부문에서 1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1164억원에 비해 54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다른 게임 포털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넷마블을 운영하는 CJ인터넷은 2분기 매출 510억원과 영업이익 92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5% 감소했다. 엠게임도 2분기 매출 145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3%와 46.9% 줄어들었다. 다만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게임 포털업체들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고포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퍼블리싱과 해외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게임은 하반기 들어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퍼플리싱 신작 4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 한게임은 지난 15일 `C9'의 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테라'의 1차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어 `킹덤언더파이어2'와 `워해머온라인' 등도 하반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엠게임은 고포류 대신 바둑ㆍ오목 등 기능성 웹보드 게임의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게임들의 채널링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엠게임은 이미 네이트온, NHN, 다음, 버디버디 등과 채널링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다양한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CJ인터넷도 하반기 `드래곤볼 온라인', `노바2', `배틀스타'(가칭), `주선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 주력 게임인 `서든어택'과 `마구마구'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퍼블리싱 서비스에 한층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게임 포털 중 유일하게 2분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네오위즈게임즈도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 스포츠 게임의 지속적인 강화와 더불어 해외 시장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민옥기자 moh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