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7.70원 오른 1,256.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종가는 지난 7월 17일 1,259.50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240.3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상승세를 타며 1,250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이날 44.35포인트(2.79%) 급락한 1,547.06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3% 이상 급락했으며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아시자 증시가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위험회피 현상이 강화돼 역외 세력들이 달러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 해외펀드의 투자 비중이 큰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신권이 환헤지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달러를 매입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증시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아시아 증시가 이제 조정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환율은 1,300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도 "증시가 추가 하락하면 환율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중국 증시의 조정 여부가 원ㆍ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330.3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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