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 KAIST 문지캠퍼스 본관 건물 지하 강당. 좌우로 흔들리는 판 위에 설치된 모형 크레인이 배에서 안정적으로 짐을 내리는 장면이 시연되자 이를 지켜보던 좌중에서 "오~"하는 탄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파도가 치는 환경을 가상으로 조성해놓은 플랫폼 위에서도 크레인이 팔을 펴 배에서 짐을 내린 뒤 이를 옮기는 작업을 흔들림없이 진행했기 때문. 특히 이날 시연회에서는 파도가 흔들리는 환경에서 크레인 축소모델 위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안정화 장치를 작동 전후의 느낌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병진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장은 "지금 파도가 2~3m 높이로 치는 것과 같은 환경이라고 하는데 안정화 장치를 구동하고 난 뒤에는 전혀 흔들린다는 느낌이 없다"면서 "폭풍이 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짐을 하역하는 것이 정말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연회를 보러 같은 학교 학생 10여명과 함께 13일 대전에 왔다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정연수(27)씨는 "흔들리는 배가 고정된 지반처럼 안정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혁신적인 일"이라면서 "기계공학도로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이처럼 발전했다는 게 뿌듯하다"고 감격해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날 시연된 움직이는 항구(모바일 하버)의 핵심 기술은 2∼3m 높이의 파도가 치는 바다 한가운데서도 항구 역할을 하는 배가 큰 컨테이너선에 접선해 안정적으로 하역작업을 해 내는 데 있다.
모바일하버 사업단장 곽병만 교수는 "`모바일 하버`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항구가 선박으로 이동해 하역한 뒤 물류를 옮길 수 있는 차세대 물류 수송시스템"이라면서 "배가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아니라 항구가 배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고정관념을 깬 원천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화된 평형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크레인 장치인`제로 모멘트 안정화 크레인`(Zero Moment Stabilized Crane)으로 시간당 30개씩 하역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지난달 31일 푸에르토리코의 최대 무역항인 폰세(Ponce)항의 항만 운영사로부터 모바일하버 구매의향서를 접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푸에르토리코는 모바일 하버를 조기 도입해 폰세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배가시킨 후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는 2014년 이후에는 폰세항을 중남미 카리브해의 허브항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곽 교수는 "배와 부두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모바일하버가 상용화되면 하역 장치가 필요 없으니 육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고 이에 따라 부두나 항만을 건설하는데 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트럭이 물류를 운반할 필요 없이 모바일 하버가 직접 운송하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모바일 하버 시연회에는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박호군 녹색성장포럼 대표, 설동호 한밭대 총장 등 정부ㆍ학계 관계자와 학생ㆍ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파도가 치는 환경을 가상으로 조성해놓은 플랫폼 위에서도 크레인이 팔을 펴 배에서 짐을 내린 뒤 이를 옮기는 작업을 흔들림없이 진행했기 때문. 특히 이날 시연회에서는 파도가 흔들리는 환경에서 크레인 축소모델 위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안정화 장치를 작동 전후의 느낌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병진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장은 "지금 파도가 2~3m 높이로 치는 것과 같은 환경이라고 하는데 안정화 장치를 구동하고 난 뒤에는 전혀 흔들린다는 느낌이 없다"면서 "폭풍이 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짐을 하역하는 것이 정말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연회를 보러 같은 학교 학생 10여명과 함께 13일 대전에 왔다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정연수(27)씨는 "흔들리는 배가 고정된 지반처럼 안정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혁신적인 일"이라면서 "기계공학도로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이처럼 발전했다는 게 뿌듯하다"고 감격해했다.
모바일하버 사업단장 곽병만 교수는 "`모바일 하버`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항구가 선박으로 이동해 하역한 뒤 물류를 옮길 수 있는 차세대 물류 수송시스템"이라면서 "배가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아니라 항구가 배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고정관념을 깬 원천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화된 평형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크레인 장치인`제로 모멘트 안정화 크레인`(Zero Moment Stabilized Crane)으로 시간당 30개씩 하역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지난달 31일 푸에르토리코의 최대 무역항인 폰세(Ponce)항의 항만 운영사로부터 모바일하버 구매의향서를 접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푸에르토리코는 모바일 하버를 조기 도입해 폰세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배가시킨 후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는 2014년 이후에는 폰세항을 중남미 카리브해의 허브항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곽 교수는 "배와 부두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모바일하버가 상용화되면 하역 장치가 필요 없으니 육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고 이에 따라 부두나 항만을 건설하는데 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트럭이 물류를 운반할 필요 없이 모바일 하버가 직접 운송하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모바일 하버 시연회에는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박호군 녹색성장포럼 대표, 설동호 한밭대 총장 등 정부ㆍ학계 관계자와 학생ㆍ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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