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CD 패널 교차구매 실현 눈앞
패널-장비재료사 수직계열화 완화 힘써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17)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우리 수출 산업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품목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는 빼 놓으면 자리가 휑해질 만큼 주력 산업으로 일어섰다. 디스플레이산업이 이렇게 급속히 발전하게 된 데는 기술의 진화와 IT기기의 혁신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산업 현장에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와 관련 장비 재료업체, 그리고 그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담당하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권영수)의 숨은 노력도 있다.
특히 상생협력이 산업발전을 위해 꼭 갖춰야 할 시대적 소명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상생협력은 필요조건을 넘어 하나의 전략이 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권영수)는 올해 대기업간 협력,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늘려가며 가시적 성과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여타사업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공급사슬구조에 의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수직적 상호협력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활발히 추진돼 오고 있지만,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대기업간 수평적 협력은 이뤄지는데 제약이 많았다.
◇대기업간, 대-중소기업 협력문화 확대=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장 풀기 힘든 숙제였던 삼성과 LG 간 LCD패널교차구매가 임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2007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출범하면서 본격 논의된 삼성-LG간 패널교차구매는 장장 2년에 걸친 협의 끝에 현재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각 업체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대만 등 국외에서 공급하던데서 벗어나 상호 교차 구매를 통해 실적을 높이는 한편 외화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LCD패널교차구매는 삼성전자 VD사업부에서 LG디스플레이의 17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을 구매하고, LG전자 BS사업본부에서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22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을 구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현재 양사는 상대방의 LCD패널 샘플을 공급받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는 양사간 패널교차구매가 실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패널교차구매가 본격적인 대기업간의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협력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민관이 공동으로 오랫동안 논의해 온 양사간 패널교차구매가 현실화됨으로서 업계 전반에 상생분위기를 확산시켰다는 점이 단순한 대기업간 상생협력 차원을 넘어선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대-중소 기업간 협력도 활발하다. 협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중기간 상생협력은 수직계열화 완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한 중견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패널사와 장비재료사 간 수직계열화 현상은 기술이 낙후했던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산업이 단기간에 세계 선두로 발돋움하는 크게 이바지했지만, 동시에 납품처를 제한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2008년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매출액 상위 10개사 중 우리나라 회사는 단 1개사만 이름을 올렸으며, 대부분 일본 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 설비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진 장비업체와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장비업체도 매출 1조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한 장비교차구매 추진이 적극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의 장비교차 구매 성과를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협력사인 아이씨디의 드라이에쳐, 참앤씨의 레이저리페어, 아토의 가스공급설비를 구매했으며,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인 디엠에스의 세정기, 미래컴퍼니의 에지그라인더를 구매했다.
이 같은 일부실적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장비 교차구매는 오히려 국내업계간의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외산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측면에서의 교차구매가 필요하다고 장비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이를 위해 현재 장비재료 교차구매의 기본 원칙을 수립하고 있으며, 외산 장비의 의존도를 줄이고 국산화된 장비 채택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종 장비생산 업계간에도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패널업체의 신규투자가 희박해 추가 실적이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협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양사 모두 장비교차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에서 향후 장비교차구매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패널-장비재료간 기술교류 및 정보공유 높여=디스플레이협회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도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양사의 기술부문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이 설명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의 향후 기술개발방향을 중소 장비재료업체와 공유해 중소업체에게 연구개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15일 개최된 1차 세미나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정인재 최고 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LGD의 향후 부품소재 개발방향, 기본생산기술 및 장비기술 동향'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삼성전자 신성태 연구소장은 '디스플레이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협회는 1차 세미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향후 중소 장비재료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장비재료업계에서 요구하는 주제로 '대ㆍ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미나'로 키워갈 계획이다. 제2회 기술세미나는 올해 12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기업과 중소장비업체가 다함께 참여하는 공동 연구개발사업도 국내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6개 중소 장비업체가 참여하는 '디지털 노광장비 핵심기술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외 10개 중소업체가 참여하는 '대면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증착기 공동기술개발 사업'도 새로 착수 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핵심 전공정 장비 중 하나인 노광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는 현재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으로 개발이 완료될 경우, 핵심장비의 대일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디스플레이협회 김동원 부회장은 "정부의 R&D 기본추진방향이 '공동기술개발' 형태 위주의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어 현재 추진중인 2개 과제 외에 향후 추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R&D 과제 대부분을 공동개발 형태로 진행 될 수 있도록 협력분위기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기자 link@
패널-장비재료사 수직계열화 완화 힘써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17)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우리 수출 산업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품목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는 빼 놓으면 자리가 휑해질 만큼 주력 산업으로 일어섰다. 디스플레이산업이 이렇게 급속히 발전하게 된 데는 기술의 진화와 IT기기의 혁신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산업 현장에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와 관련 장비 재료업체, 그리고 그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담당하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권영수)의 숨은 노력도 있다.
특히 상생협력이 산업발전을 위해 꼭 갖춰야 할 시대적 소명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상생협력은 필요조건을 넘어 하나의 전략이 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권영수)는 올해 대기업간 협력,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늘려가며 가시적 성과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여타사업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공급사슬구조에 의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수직적 상호협력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활발히 추진돼 오고 있지만,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대기업간 수평적 협력은 이뤄지는데 제약이 많았다.
◇대기업간, 대-중소기업 협력문화 확대=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장 풀기 힘든 숙제였던 삼성과 LG 간 LCD패널교차구매가 임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2007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출범하면서 본격 논의된 삼성-LG간 패널교차구매는 장장 2년에 걸친 협의 끝에 현재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각 업체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대만 등 국외에서 공급하던데서 벗어나 상호 교차 구매를 통해 실적을 높이는 한편 외화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LCD패널교차구매는 삼성전자 VD사업부에서 LG디스플레이의 17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을 구매하고, LG전자 BS사업본부에서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22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을 구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현재 양사는 상대방의 LCD패널 샘플을 공급받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는 양사간 패널교차구매가 실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패널교차구매가 본격적인 대기업간의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협력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민관이 공동으로 오랫동안 논의해 온 양사간 패널교차구매가 현실화됨으로서 업계 전반에 상생분위기를 확산시켰다는 점이 단순한 대기업간 상생협력 차원을 넘어선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대-중소 기업간 협력도 활발하다. 협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중기간 상생협력은 수직계열화 완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한 중견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패널사와 장비재료사 간 수직계열화 현상은 기술이 낙후했던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산업이 단기간에 세계 선두로 발돋움하는 크게 이바지했지만, 동시에 납품처를 제한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2008년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매출액 상위 10개사 중 우리나라 회사는 단 1개사만 이름을 올렸으며, 대부분 일본 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 설비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진 장비업체와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장비업체도 매출 1조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한 장비교차구매 추진이 적극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의 장비교차 구매 성과를 살펴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협력사인 아이씨디의 드라이에쳐, 참앤씨의 레이저리페어, 아토의 가스공급설비를 구매했으며,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인 디엠에스의 세정기, 미래컴퍼니의 에지그라인더를 구매했다.
이 같은 일부실적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장비 교차구매는 오히려 국내업계간의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외산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측면에서의 교차구매가 필요하다고 장비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이를 위해 현재 장비재료 교차구매의 기본 원칙을 수립하고 있으며, 외산 장비의 의존도를 줄이고 국산화된 장비 채택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종 장비생산 업계간에도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패널업체의 신규투자가 희박해 추가 실적이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협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양사 모두 장비교차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에서 향후 장비교차구매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패널-장비재료간 기술교류 및 정보공유 높여=디스플레이협회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도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양사의 기술부문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이 설명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의 향후 기술개발방향을 중소 장비재료업체와 공유해 중소업체에게 연구개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15일 개최된 1차 세미나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정인재 최고 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LGD의 향후 부품소재 개발방향, 기본생산기술 및 장비기술 동향'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삼성전자 신성태 연구소장은 '디스플레이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협회는 1차 세미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향후 중소 장비재료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장비재료업계에서 요구하는 주제로 '대ㆍ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미나'로 키워갈 계획이다. 제2회 기술세미나는 올해 12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기업과 중소장비업체가 다함께 참여하는 공동 연구개발사업도 국내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6개 중소 장비업체가 참여하는 '디지털 노광장비 핵심기술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외 10개 중소업체가 참여하는 '대면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증착기 공동기술개발 사업'도 새로 착수 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핵심 전공정 장비 중 하나인 노광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는 현재 전량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으로 개발이 완료될 경우, 핵심장비의 대일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디스플레이협회 김동원 부회장은 "정부의 R&D 기본추진방향이 '공동기술개발' 형태 위주의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어 현재 추진중인 2개 과제 외에 향후 추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R&D 과제 대부분을 공동개발 형태로 진행 될 수 있도록 협력분위기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기자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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