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가 오늘 선정된다. 정부는 10일 오후 3시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전문 평가단의 평가 점수를 토대로 입지를 결정한다. 그동안 10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고 입지선정이 몇 차례 연기됐던 만큼 이날 발표에 국민의 촉각이 쏠려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됐었기 때문에 후유증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린다. 2곳 이상 복수로 선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심지어 떨어진 지자체들을 무마하기 위해 별도의 `선물'을 마련해야 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평가단은 엄정한 심사와 평가를 하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성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이 과열을 빚은 것은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메가톤급 호재인 데다 정부가 관련법을 제정하고도 1년여 이상 입지선정을 끌어온 데도 원인이 있다. 유치 신청을 한 지자체들은 적지 않은 예산을 유치활동과 홍보에 투입했다.

`첨복'단지는 의료건강 시장이 세계적으로 급성장 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와 시험, 개발의 시저지 효과를 내는 복합단지를 조성할 필요성에서 계획됐다. 100만㎡ 규모의 부지에 신약개발 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및 연구기관 등이 들어선다. 올해부터 2038년까지 30년간 시설운영비 1조8000억 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 등 총 5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 재정 투입 외에 민간 투자도 적극 유치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민간 투자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며 각종 인센티브도 제시된다.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은 것도 정부의 재정 투자 보다는 앞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민간투자 때문이다. 특히 신약 및 의료기기 연구와 더불어 개발과 제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첨복'단지와 그 부근으로 모여들고 이 곳은 거대한 의료 서비스 및 제조 복합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첨복'단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8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첨복'단지가 갖는 이러한 혜택으로 인해 심사와 평가에 신중을 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우수인력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및 정주 가능성과 우수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ㆍ연계 정도, 국토균형발전 등 6개 평가항목도 일찌감치 공개했다. 수 천명의 관련 전문가들로 평가단 풀을 만들고 최종 240명의 평가단을 구성했다. 지난 5,6일에는 현장실사를 마무리하고 7일부터 평가단 60명이 최종심사를 위해 합숙에 들어갔다. 합숙 평가단의 결과는 별도 60명의 전문가들이 가중치 조사를 마친 후 봉인했다 후보지 별 평가점수가 나오는 시점에서 개봉해 정량평가 점수가 확정되게 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역 발전의 원동력 이전에 의료건강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특정 지역의 발전에 연연한 입지선정은 있을 수 없다.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순전히 산업에 초점을 맞춰 선정해야 떨어진 지자체들의 반발을 막을 수 있다. 지자체들도 선정결과에 승복하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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