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ㆍ한양대 공동으로 연구작업 착수
복잡한 제어시스템 없이도 주위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스스로 이동 등 동작을 배우는 `운동지능'을 갖춘 로봇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 이하 생기원)과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국내 최초로 모빌리전스 메커니즘 연구에 특화한 로봇기술 연구센터인 MMR(Mobiligence based Mechanism)센터를 안산 사이언스밸리 내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모빌리전스는 이동을 뜻하는 모바일(Mobile)과 지능을 뜻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최근 로봇기술 분야에서 새로 주목받는 개념이다. 사람이 유아기 때 본능적으로 걷기 시작한 뒤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반복학습을 통해 신경계가 자율적으로 운동하도록 하는 운동지능 메커니즘을 로봇에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통해 제어시스템의 역할을 최소화하면서도 환경 적응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지능형 로봇은 이동 등의 동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 복잡한 제어구조가 필요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가 요구되고 제한된 환경에서만 대응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MMR센터 측은 모빌리전스 개념을 이용해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MR센터에는 한양대 한창수 교수(센터장) 등 기계정보경영학부, 전자컴퓨터공학부, 디자인학부에서 선별된 7명의 교수진과 생기원 로봇기술연구부(부장 손웅희)의 연구 책임자 11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앞으로 실무 연구원을 포함한 석ㆍ박사급 연구자 100여명이 휠(Wheeled)형, 족(Legged)형, 트랙(Tracked)형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형 로봇에 적용되는 모빌리전스 메커니즘 설계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곤충의 군집생활에 착안한 집단제어 등 자연계 생물의 생체적 특성을 로봇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한 로봇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센터에 소속된 생기원 연구책임자 11명이 한양대 공대 겸임교수 자격으로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생기원 로봇기술연구부 손웅희 부장은 "모빌리전스 분야는 전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된 단계여서, 앞으로 쏟는 노력 여하에 따라 선진국을 뛰어 넘는 연구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모빌리전스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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