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법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격의료 행위에 대해 규정을 신설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격의료가 활성화되면 특히 450만명의 의료취약계층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 센서와 이와 연계된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센서와 결부된 시스템 구축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관련 산업계가 기술개발과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원격의료시스템은 크게 센서와 대응시스템으로 나뉜다. 센서가 감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정보처리시스템으로 전달돼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원격의료 또는 유비쿼터스 의료는 센서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환자의 신체에서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을 감지해내는 것도 고도화된 센서가 있기에 가능하다. 최근에는 바이오와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등 첨단기술의 도움으로 극미량의 혈액채취로 간기능 검사와 감염 질환 검사 등 복잡한 검사도 원거리에서 할 수 있다.

센서가 정확한 정보를 채취하면 시스템은 그것을 토대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한다. 감지와 모니터링이 정상적이라 해도 정보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시원치 않으면 센서는 무용지물이다.

특히 센서와 시스템의 중요성은 현대 의료행위가 사후 치료에서 진단과 검사로 이상을 미리 발견하는 사전 예방 위주로 옮아가고 있어 더 부각된다. IT의 발달로 진단과 검사가 꼭 병원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센서의 중요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료 취약계층에게는 원격의료의 활성화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 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의료체계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고령층이 증가하게 되면 치료 자체뿐 아니라 사후 모니터링의 중요해지고 그 역할을 센서가 맡아야 한다. 모니터링 센서는 관찰용뿐 아니라 체내 이식이나 삽입용도 활용된다.

가령 당뇨병 환자의 체내 삽입용 혈당 센서는 당뇨병 환자의 혈액을 수시로 채취해야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불편을 없애주고 실시간 혈당수치를 알려준다. 센서와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야 비로소 u헬스에 표준화된 임상치료기술을 정착시킬 수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격의료를 위해서는 센서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센서 기술의 개선이 빠르긴 하지만 아직도 통신과 의료기기간의 인프라 연계가 부족하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수준에 이른다해도 경제적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아직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의료소비자에 친화적인 시스템의 정착도 숙제다. 소비자가 센서시스템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적응토록 하는데는 문화적 접근도 필요하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취약계층이 증가하지만 출산율 하락으로 그들을 부양하는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효율적인 u헬스 인프라 구축은 빠를수록 바람직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부담, 사회와 개인 입장에서는 의료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편은 원격의료 시스템의 구축이다.

의료법 개정을 시발로 정부는 대면의료를 보완 대체할 수 있는 원격의료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나가야 한다. 의료계와 산업계가 기술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나서도록 적극 지원, 독려하는 것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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