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82억달러 금융지원… 2012년까지 세계 5위 강국 진입

지식경제부가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한 `플랜트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은 금융지원을 통해 최근 급감한 플랜트 수출의 물꼬를 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12년까지 `세계 5대 플랜트 강국 진입`을 목표로, 수주액 700억 달러와 시장점유율 8% 도달을 과제로 제시했다. 플랜트 수출의 고질적 문제인 `수주는 많지만 남는 게 없는` 저조한 외화가득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방안도 마련됐다.

◇하반기 82억 달러 금융지원 = 지난해 플랜트 산업 외화가득액은 139억 달러로 반도체(141억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문제는 금융 위기 이후 플랜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점. 당장 올해 상반기 플랜트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급감한 74억 달러에 불과했다. 분야별로도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 동기 대비 440%로 수주가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90%에 가까운 수주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93%, 78% 급감했다.

게다가 국제 금융 시장이 얼어붙어 자금 확보도 어렵다. 상반기 우리 기업의 국제금융 조달비중은 수주규모의 21.8%에 불과, 지난해 36.7%와 비교하면 반토막에 가 까운 실정이다. 지경부가 목표로 잡고 있는 하반기 330억 달러 추가 수주가 달성된다 하더라도,공급자 금융 부담이 막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로 해외에서 충당하던 자금을 국내에서 긴급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된 셈이다.

우선 수출입은행에서 54억 달러의 파이낸싱을 추가 공급하고, 수출보험공사에서 는 국제상업은행에 대하 지급 보증 등을 위해 24억2천 달러를 지원한다. 연기금에서 도 3억8천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은 플랜트 수출과 관련한 수출입은행 대출시 금리를 우대하며, 수출보험의 보증한도도 기존 30%에서 100%까지 확대된다.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이와 관련, "7월 한 달 동안 수주가 거의 확실한 것만 110억 달러기 때문에, 하반기 330억 달러 추가 수주는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상반기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저조했지만 하반기에는 수주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강화..외화가득률 제고 = 중동에 집중된 수주구조 개선을 위해 시장조사 단계부터 지원도 강화된다.

시장조사를 위한 프로젝트 지원 예산이 기존 48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늘었고, 독립국가연합(CIS) 등 3곳에 수주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한다. 수주사절단 파견횟수도 13회에서 25회로 배 가까이 늘리고, 오는 10월에는 시장개척단도 파견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이 나가는 어려운 분야에는 공기업 진출을 추진, 공기업과 민간 플랜트업체의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공기업-민간업체간 상담회도 개최한다. 한국전력공사와 중소기업 공동출자로 `전력기자재 수출전문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30% 수준인 외화가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자 핵심부품 국산화와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중소기자재업체가 개발단계부터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에 45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플랜트 구매조건부 펀드를 별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공기관이 발전소 등 플랜트를 건설하는 경우 중소기업 기자재 우선구매 비율을 5%에서 20%로 확대, 주요 공공기관 10개에서 시범 적용한다.

또 부품소재기업육성법을 개정, 신뢰성 보험 지원 대상을 플랜트 기자를 포함시키고 국산기자재 활용기업에도 수출보험 한도를 확대한다. ◇중장기 발전대책 = 세계 5대 플랜트강국 진입을 목표로, 오는 2012년까지 수주액을 700억 달러로 늘리고 시장점유율도 2007년 기준 5.4%에서 8%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외화가득률도 현재 30% 수준에서 2012년까지 37%, 2015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4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유와 가스, 담수, 원전, 화력발전, 석탄가스화복합발전, 해양 등을 6대 중점지원분야로 선정, 분야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8천780억 원의 예산을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단기적으로는 공정개선과 시공설계 등 현장기술 개발에 2011년까지 200억 원을 지원하고, 압축기ㆍ밸브 등 기자재 개발에도 2017년까지 515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플랜트와 석유ㆍ가스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의 성능개선에 2014년까지 6천250억 원을 지원하고, 담수플랜트 등 엔지니어링 핵심기술 확보지원에2019년까지 1천300억 원을 투자한다.

또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서울대와 포항공대 등 6개 대학에 전문가 과정을 설치해 고급 엔지니어링 인력을 연 200명 양성하고, 산업기술대 등에 플랜트 학과도 신설해 현장형 전문인력도 연간 200명 육성한다. 내년 상반기 중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을 개정해 세분화된 사업면허 기술분류를 재조정하고, 우수해외건설업자 지정 활성화를 위해 대외무역법과 해외건설촉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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