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T자격증 신뢰도 무너진다
국내에서 연간 수 만 명이 응시하고 있는 국제 IT자격증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80%~90%의 적중률을 보이는 불법문제지 덤프(DUMP)가 카페, IT학원 등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구하면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라클 OCP, 시스코 CCNA, 썬 SCJP, 컴티아 자격증, 마이크로소프트 MCSE, 리눅스 LPIC, 보안자격증 CISSP 등 유명 IT자격증의 불법문제지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에만 국제자격증 덤프 관련 카페가 18개 개설돼 있으며 다음 사이트에도 16개 개설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덤프에 관한 정보나 덤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국제자격증 시험 기관에서도 덤프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IT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시험 보기 전 참가한 일일 강좌에서 덤프를 나눠줬다"며 "덤프를 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시험 기관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덤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제작과 유통이 저작권 위반 행위이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국제IT 자격증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선의의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SCJP나 CCNA를 땄다고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로 대우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며 "요즘은 다들 덤프로 따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공부해서 자격증을 딴 사람도 덤프로 딴 것으로 생각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업들은 덤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방관하고 있다. 단속이 쉽지 않은 데다 이를 기정사실화 할 경우 시험의 타당성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쉬쉬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덤프를 유통하고 사용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라면서도 "회사의 시험과 관련해 적발된 적은 없으며 학원이나 시험기관에서 덤프를 제공한다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T자격증과 관련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험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과감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한규 안동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 교수는 "기술 능력을 평가하는 IT자격증이 족보를 보고 답을 채우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이 시험과 출제 패턴의 변화를 주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국내에서 연간 수 만 명이 응시하고 있는 국제 IT자격증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80%~90%의 적중률을 보이는 불법문제지 덤프(DUMP)가 카페, IT학원 등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구하면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라클 OCP, 시스코 CCNA, 썬 SCJP, 컴티아 자격증, 마이크로소프트 MCSE, 리눅스 LPIC, 보안자격증 CISSP 등 유명 IT자격증의 불법문제지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에만 국제자격증 덤프 관련 카페가 18개 개설돼 있으며 다음 사이트에도 16개 개설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덤프에 관한 정보나 덤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국제자격증 시험 기관에서도 덤프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IT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시험 보기 전 참가한 일일 강좌에서 덤프를 나눠줬다"며 "덤프를 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시험 기관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덤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제작과 유통이 저작권 위반 행위이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국제IT 자격증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선의의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SCJP나 CCNA를 땄다고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로 대우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며 "요즘은 다들 덤프로 따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공부해서 자격증을 딴 사람도 덤프로 딴 것으로 생각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덤프를 유통하고 사용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라면서도 "회사의 시험과 관련해 적발된 적은 없으며 학원이나 시험기관에서 덤프를 제공한다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T자격증과 관련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험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과감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한규 안동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 교수는 "기술 능력을 평가하는 IT자격증이 족보를 보고 답을 채우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이 시험과 출제 패턴의 변화를 주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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