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KT 컨버전스와이브로 사업본부 차장
어렸을 적 나를 사로 잡았던 TV 외화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전격제트작전이었는데,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며 각종 정보도 주고 운전도 알아서 해 주던 키트라는 자동차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상상 속에서나 만나던 꿈의 자동차가 어느새 현실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무선통신과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융합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최첨단 기계 산업인 자동차와 IT산업인 이동통신이 융합된 대표적인 컨버전스 서비스이며 향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KT도 현대자동차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등 텔레매틱스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데, 서비스 공동개발과 탑재뿐 아니라, 양사의 상품에 가입할 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장기적으로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개시한, 차량과 휴대폰간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원격 진단제어를 송수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좋은 예인데, 이용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IT인프라와 높은 자동차 보급률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텔레매틱스의 가치사슬을 이루는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 능력이 우수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안전과 편의라는 1,2세대를 넘어 바야흐로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라는 3세대를 맞이하고 있다. 공급자와 제휴업체, 고객 커뮤니티 등으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요소들을 취합해 고객의 경험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는 노들 컴퍼니(Nodal Company)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셈이다. 고객의 경험과 상호작용을 촉진해 줄 수 있는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이 향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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