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하나ㆍSC제일과 지분매매 MOU
은행 독자 브랜드 전환… 고객 이탈 불가피
토종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재개한다. 하나, SC제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의 보유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비씨카드의 시장 지배력 약화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씨카드 지분 매각 재개…성사 가능성 고조=보고펀드는 최근 하나, SC제일은행과 비씨카드 지분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고펀드는 하나은행 지분 16.8%와 SC제일은행 지분 14.9% 등 31.7%를 인수하게 된다. 다음주 공동으로 비씨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인 뒤 가격협상을 거쳐 본격 최종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고펀드는 이번에 비씨카드의 지분을 인수하면 최대 주주가 된다.
보고펀드는 향후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27.7%도 인수할 방침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50%를 단숨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6년에도 우리, 하나은행, 신한카드(옛 조흥은행)와 비씨카드 지분 매매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구속되고 펀드 출자 약정액의 특혜 의혹 등으로 실사가 지연됐으며 결국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비씨카드의 지분은 현재 10개 은행과 신한카드 등 11개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매각 가격에만 합의하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펀드와 은행의 투자 수익과 매각 이익 극대화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협의가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다.
◇은행 독자 전략 전환…비씨카드 지배력 주춤=보고펀드의 지분 인수가 예정대로 성사되면 카드사들의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이 잇따르면서 비씨카드의 시장 지배력 약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이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하면 독자적인 브랜드라는 단일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비씨카드 입장에서는 대규모 고객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하나은행을 포함해 신한, 국민은행, 씨티은행이 현재 독자적인 브랜드와 비씨카드 브랜드라는 듀얼 체제다. 반면 SC제일, 우리은행을 포함한 나머지 은행들은 비씨카드 브랜드라는 단일 체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독자적인 브랜드가 비용 부담과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비씨카드는 회원 은행들이 공동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고 사용액에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공동 브랜드여서 카드사들이 독자적인 마케팅을 펴기도 쉽지 않다. 독자적인 카드 브랜드는 이러한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를 감안하면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이 훨씬 유리한 게 사실"이라며 "은행들의 비씨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이 잇따르면서 비씨카드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ㆍ이홍석기자 repor@ㆍredstone@
은행 독자 브랜드 전환… 고객 이탈 불가피
토종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재개한다. 하나, SC제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의 보유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비씨카드의 시장 지배력 약화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씨카드 지분 매각 재개…성사 가능성 고조=보고펀드는 최근 하나, SC제일은행과 비씨카드 지분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고펀드는 하나은행 지분 16.8%와 SC제일은행 지분 14.9% 등 31.7%를 인수하게 된다. 다음주 공동으로 비씨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인 뒤 가격협상을 거쳐 본격 최종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고펀드는 이번에 비씨카드의 지분을 인수하면 최대 주주가 된다.
보고펀드는 향후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의 비씨카드 지분 27.7%도 인수할 방침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50%를 단숨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6년에도 우리, 하나은행, 신한카드(옛 조흥은행)와 비씨카드 지분 매매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가 구속되고 펀드 출자 약정액의 특혜 의혹 등으로 실사가 지연됐으며 결국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매각 가격에만 합의하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펀드와 은행의 투자 수익과 매각 이익 극대화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협의가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다.
◇은행 독자 전략 전환…비씨카드 지배력 주춤=보고펀드의 지분 인수가 예정대로 성사되면 카드사들의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이 잇따르면서 비씨카드의 시장 지배력 약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이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하면 독자적인 브랜드라는 단일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비씨카드 입장에서는 대규모 고객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하나은행을 포함해 신한, 국민은행, 씨티은행이 현재 독자적인 브랜드와 비씨카드 브랜드라는 듀얼 체제다. 반면 SC제일, 우리은행을 포함한 나머지 은행들은 비씨카드 브랜드라는 단일 체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독자적인 브랜드가 비용 부담과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비씨카드는 회원 은행들이 공동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고 사용액에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공동 브랜드여서 카드사들이 독자적인 마케팅을 펴기도 쉽지 않다. 독자적인 카드 브랜드는 이러한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를 감안하면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이 훨씬 유리한 게 사실"이라며 "은행들의 비씨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이 잇따르면서 비씨카드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ㆍ이홍석기자 repor@ㆍ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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