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태 삼성전자 LCD연구소장, 디스플레이 총괄워크숍서 주장
성장 정체에 빠진 LCD 산업이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선 '인간공학적 그린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 신성태 LCD연구소장(전무)은 20일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개막한 '2009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과제 총괄워크숍' 주제연설을 통해 "침체된 LCD 시장에 새로운 성장 파도를 맞으려면 보다 인간 중심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LCD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CD는 1995∼2000년 노트북PC 급성장으로 첫 번째 성장파도를 맞았고, 2000∼2005년 모니터 급성장으로 두 번째 파도를 맞았으며, 2005년부터는 TV 성장으로 세 번째 파도를 맞긴 했으나 2007년을 끝으로 성장세를 멈추고 침체기에 돌입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세계 LCD업계 매출은 2007년 101억달러에서 2008년 100억달러로 줄었고, 올해는 79억달러로 전년대비 21% 감소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당초 2010년까진 LCD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여파와 공급과잉으로 예상보다 빨리 침체기가 찾아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간공학적 그린 디스플레이 제품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간공학적 디스플레이란 리얼리티(실사감), 인터액티브(양방향), 종이질감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리얼리티는 60인치 이상 대화면, 240Hz 울트라(UD)급 해상도, 1밀리세컨드의 빠른 동영상 응답속도, 3차원 입체감, 리얼블랙 색감 기술로 확보할 수 있고, 인터액티브는 멀티터치나 소프트터치 등 터치스크린 기술로, 종이질감은 전자종이(e-Paper) 등 플렉서블 기술로 구현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인간공학적 디스플레이는 디지털시네마TV, 디지털간판(DID), 전자칠판, 3차원 모니터나 TV 등의 신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린 디스플레이란 저전력과 저비용 기술제품을 일컫는다고 밝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LED백라이트 탑재만으로도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백라이트 채택모델보다 소비전력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배경화면이 검은 부분은 백라이트를 켜지 않는 로컬 디밍 기술로 소비전력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펜타일이나 멤스(MEMS)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발전도 저전력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저비용화를 위해선 포토 공정이 전혀 필요없는 임프린팅(Imprinting)이나 디지털익스포저(Digital Exposure), 잉크젯 프린팅, 롤 프린팅, 100도씨 저온공정 등의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8세대에서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마스크 비용만 800만달러가 들어가고, 10세대에선 1000만달러가 들어간다"며 "마스크가 필요없는 공정기술혁신과 고가의 포토장비 대체기술개발이 새로운 LCD 성장의 거센 파도를 맞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신성태 삼성전자 LCD연구소장이 20일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과제 총괄워크숍'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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