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외국인 줄었다"…명동거리도 한산
여행업계 "환율 추가 하락 기대…성수기 설렌다"
환율 변화에 백화점과 여행업체 등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환율 특수`가 물 건너갔다고 보고 내수로 영업 전략을 돌리는가 하면, 여행업계는 환율 추가 하락으로 다가오는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환율 하락도 그렇지만,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외국인 없다, 내수 강화하자"
백화점 장사는 좋던 시절 다 지나갔다. 올 초부터 환율 특수 재미를 쏠쏠히 봤던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매출액이 1월 86억원, 2월 87억원에서 3월 99억원까지 치솟았다가 4월에는 69억원으로 쑥 빠졌다.
특히 한때 시내를 `점령`하다시피했던 일본인 매출은 1월에 64억원, 2월에 67억원에서 3월에는 75억원까지 올랐다가 4월에는 51억 원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박우영 매니저는 "엔고현상으로 지난 3월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의 쇼핑관광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약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외국인 매출비중은 지난 2월 9.7%, 3월 6.7%에서 4월 5.0%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더는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영업을 `내수`중심으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남윤용 팀장은 "환율이 떨어지면서 2월에 최고치를 찍었던 외국인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VIP마케팅 강화 등 내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서울 명동 거리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날 오전 명동거리는 평일인 탓도 있지만 2~3월에 비해 매우 한산했으며, 일본쇼핑객들도 그다지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명동 지하상가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 양모(24)씨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반 이상 줄었다고 보면 된다"며 "4월 지나면서 줄기 시작했고 3월만 해도 일본인들이 한 번에 사가는 규모가 10만 원어치 정도였는데 요즘은 3만 원 정도로 줄었다"고말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명동 관광 안내소에서 근무하는 김덕순(42.여) 씨도 "3월에는 하루에 400명씩 일본인 관광객들이 왔는데 지금은 하루에 120명에서 130명 정도 로 줄었다"고 전했다.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줄어 한산한 명동 거리◇호텔 "관광고객 없다..비즈니스 고객 모시자"호텔업계도 백화점과 사정은 비슷하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투숙하는 곳은 대부분 시내 호텔이기 때문.
호텔고객은 해외 비즈니스 출장객과 관광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연초 휴가 시즌이 끝나고 하계휴가를 앞둔 3∼6월은 비즈니스 고객이 들어오는 시점이다. 비즈니스 고객은 환율 변동의 영향이 거의 없다.
하지만, 롯데호텔은 현재 일본인 관광객 객실 점유율이 작년보다 5% 감소한 상태다.
롯데호텔 서광일 과장은 "일본인이 줄어든 이유는 환율 영향도 있지만 신종플루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이달 80~85%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0% 정도 떨어졌고, 일본인 비중은 환율이 최고였던 2월에 비하면 7%포인트 정도 낮다.
웨스틴조선호텔 안주연 과장은 "5월은 비즈니스 고객이 많이 들어오는 시점이라관광객이 적다"면서 "그러나 객실 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행업체 "휴가철까지만 환율 계속 내려라"
환율의 등락은 여행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수요에 반영되는 편이다. 여행은 1개월 정도 앞서 예약을 하기 때문.
여행업체들은 다가오는 휴가철에 앞서 환율이 추가 하락하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3월초 1500원대였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 안정화 양상을 보임으로써 그동안 미뤄왔던 수요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정기윤 팀장은 "눌렸던 공이 높이 튀는 법"이라면서 "향후 여행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6월이 전통적인 비수기고,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증가추세가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정 팀장은 덧붙였다.
6월 초까지 환율이 안정된다면 여행업의 최대 성수기인 7~8월 예약이 작년 수준에까지도 이를 수 있을 것 여행업체들은 관측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원화가치가 오를수록, 즉 환율이 떨어지면(원화가치 상승) 떨어질수록 유리한 수익 구조인만큼 기본적으로 "환율이 더 낮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임차료, 항공유류 구입비 등 외화로 지출하는 비용이 현지 티켓 발권수입 등 외화 수입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낮아질 때마다 각각 200억원, 78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화물사업의 경우, 원론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로 전반적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러나 경기 변동, 계절적 특성 등 항공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양한 만큼, 최근 짧은 기간의 환율 추이만으로는 당장 뚜렷한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는 게항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행업계 "환율 추가 하락 기대…성수기 설렌다"
환율 변화에 백화점과 여행업체 등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환율 특수`가 물 건너갔다고 보고 내수로 영업 전략을 돌리는가 하면, 여행업계는 환율 추가 하락으로 다가오는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환율 하락도 그렇지만,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외국인 없다, 내수 강화하자"
특히 한때 시내를 `점령`하다시피했던 일본인 매출은 1월에 64억원, 2월에 67억원에서 3월에는 75억원까지 올랐다가 4월에는 51억 원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박우영 매니저는 "엔고현상으로 지난 3월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의 쇼핑관광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약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외국인 매출비중은 지난 2월 9.7%, 3월 6.7%에서 4월 5.0%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더는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영업을 `내수`중심으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남윤용 팀장은 "환율이 떨어지면서 2월에 최고치를 찍었던 외국인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VIP마케팅 강화 등 내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서울 명동 거리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날 오전 명동거리는 평일인 탓도 있지만 2~3월에 비해 매우 한산했으며, 일본쇼핑객들도 그다지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명동 지하상가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 양모(24)씨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반 이상 줄었다고 보면 된다"며 "4월 지나면서 줄기 시작했고 3월만 해도 일본인들이 한 번에 사가는 규모가 10만 원어치 정도였는데 요즘은 3만 원 정도로 줄었다"고말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명동 관광 안내소에서 근무하는 김덕순(42.여) 씨도 "3월에는 하루에 400명씩 일본인 관광객들이 왔는데 지금은 하루에 120명에서 130명 정도 로 줄었다"고 전했다.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줄어 한산한 명동 거리◇호텔 "관광고객 없다..비즈니스 고객 모시자"호텔업계도 백화점과 사정은 비슷하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투숙하는 곳은 대부분 시내 호텔이기 때문.
호텔고객은 해외 비즈니스 출장객과 관광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연초 휴가 시즌이 끝나고 하계휴가를 앞둔 3∼6월은 비즈니스 고객이 들어오는 시점이다. 비즈니스 고객은 환율 변동의 영향이 거의 없다.
하지만, 롯데호텔은 현재 일본인 관광객 객실 점유율이 작년보다 5% 감소한 상태다.
롯데호텔 서광일 과장은 "일본인이 줄어든 이유는 환율 영향도 있지만 신종플루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이달 80~85%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0% 정도 떨어졌고, 일본인 비중은 환율이 최고였던 2월에 비하면 7%포인트 정도 낮다.
웨스틴조선호텔 안주연 과장은 "5월은 비즈니스 고객이 많이 들어오는 시점이라관광객이 적다"면서 "그러나 객실 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행업체 "휴가철까지만 환율 계속 내려라"
환율의 등락은 여행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수요에 반영되는 편이다. 여행은 1개월 정도 앞서 예약을 하기 때문.
여행업체들은 다가오는 휴가철에 앞서 환율이 추가 하락하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3월초 1500원대였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 안정화 양상을 보임으로써 그동안 미뤄왔던 수요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정기윤 팀장은 "눌렸던 공이 높이 튀는 법"이라면서 "향후 여행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6월이 전통적인 비수기고,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증가추세가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정 팀장은 덧붙였다.
6월 초까지 환율이 안정된다면 여행업의 최대 성수기인 7~8월 예약이 작년 수준에까지도 이를 수 있을 것 여행업체들은 관측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원화가치가 오를수록, 즉 환율이 떨어지면(원화가치 상승) 떨어질수록 유리한 수익 구조인만큼 기본적으로 "환율이 더 낮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임차료, 항공유류 구입비 등 외화로 지출하는 비용이 현지 티켓 발권수입 등 외화 수입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낮아질 때마다 각각 200억원, 78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화물사업의 경우, 원론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로 전반적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러나 경기 변동, 계절적 특성 등 항공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양한 만큼, 최근 짧은 기간의 환율 추이만으로는 당장 뚜렷한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는 게항공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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