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500선 복귀…환율 1282원 연중최저


전세계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돼지 인플루엔자(SI)의 공포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30일 새벽 미국과 유럽증시가 2% 안팎의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 완화조짐 평가를 내놓고 일본과 한국에서도 잇달아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지표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94포인트(2.31%) 오른 1369.36으로 마감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장과 함께 15.25포인트 오른 1353.67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377.82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개인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90억원과 19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45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순매도행진을 이어왔던 기관투자자는 29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순매수도 3658억원에 달했다.

통신업(-0.05%)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으며 특히 금융업(5.19%), 은행(4.90%), 증권(4.0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6.51포인트(1.32%)가 상승해 500.98로 마감하면서 사흘만에 500선으로 복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58.70원이 급락한 1282.00원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새벽 미 FRB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상태지만 경제침체가 완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 회복을 위해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의 57보다 12포인트나 급등하며 두 달 연속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 BSI도 71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3월 산업생산이 2월에 비해 1.6% 늘어나면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68.78포인트(2.11%) 오른 818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28%와 2.16% 상승했다. 유럽의 영국 FTSE100지수와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아시아에서도 대만 가권지수가 6.74% 폭등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4% 가까이 급등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산업활동 동향이 좋고 기업들의 1분기 이익도 나쁘지 않아 3월의 상승흐름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규모도 의미있는 수준이어서 2분기의 반등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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