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 신임 한국e스포츠협회장 일문 일답

김신배 협회장에 이어 세번째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직을 맡은 서진우 신임 협회장은 "전임 김신배 협회장이 갖고 있던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매우 컸고 실무적으로도 많은 공을 세우셨기에 부담스럽다"고 하면서도 "협회 이사사와 e스포츠 구성원들의 협의를 얻어 앞으로 e스포츠를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서 협회장의 당면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3기 협회가 해야 할 세 가지 중대 과제가 있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3대 기본 요소가 있다"며 비전을 밝혔다. 가장 먼저 현실로 옮겨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e스포츠의 대한체육회 정식체육종목화를 먼저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Q 전임 김신배 협회장이 SK C&C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 선임 과정이 다소 지연됐다.

A 김신배 대표 이사가 e스포츠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회사 안에서도 중량감을 가진 분이었기에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다. 김신배 대표 이사가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었고 발전에 기여해서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앞으로 협회가 한층 발전하고 저변을 넓혀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 찾다 보니 지연된 것 같다. SK텔레콤이 e스포츠에 갖고 있는 관심은 그대로다.

Q 정권에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e스포츠 법안의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걸림돌은 외산 게임사인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파괴력이다. 편향적인 종목 육성으로 인해 우리나라 e스포츠가 흔들릴 수도 있다.

A 상반기 이사회에서 2009년 사업 계획을 통과시켰다. 3개의 상위 과제와 3개 기본 요소가 필요하다.

e스포츠를 대한체육회 정식 체육종목으로 만들어 양지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둑처럼 만들고 싶다. e스포츠가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제도적인 틀 안에 들어와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금명간에 정식 체육종목으로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e스포츠의 대국민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e스포츠에 걸맞은 위상, 국민 인식을 가지려면 청소년에게 위해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켜야 한다.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을 넓혀가겠다.

세 번째는 e스포츠의 세계화다. e스포츠 장르가 전 세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는 분야다. 산업적, 문화적으로 리더십을 갖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2008년 국제e스포츠연맹을 출범하면서 산업계의 리더십은 물론, 문화적인 힘으로 연결하려 한다.

이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세 가지 요소가 받쳐줘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균형이 그 첫 번째다. 현재 e스포츠계가 프로에 치우친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마추어 저변이 넓고 두터워야 프로의 원활한 발전이 가능하다. 대통령배로 승격된 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를 통해 아마추어 대회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생각이다.

두 번째는 종목 다양화다. 외산 게임에 편향되어 있어 그들의 결정에 따라 국내 e스포츠가 흔들릴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국산과 외산의 대결로 볼 것이 아니라 계층의 확대와 사용자의 폭을 넓히는 이슈다. 올림픽처럼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끌어 안는 과정의 시작이다.

세 번째는 내부적인 역량 강화다. 프로게임단 중심의 협회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 지부지회는 물론, 정부 기관이나 다양한 유관 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Q e스포츠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전용경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A 협회장을 맡으면서 첫 번째 대외 활동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전용 경기장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도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현재 상암동 지역에 e스포츠 경기장을 짓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협회는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더 많은 팬을 모을 수 있는 곳으로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Q 유관산업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다.

A e스포츠는 산업적으로 의미도 갖고 있지만 문화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생활과 건강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입장에서 e스포츠협회가 우리의 문화와 위상을 세계 사회에서 좋게 심는 것이 의미가 있다.

Q 김신배 전임 협회장의 후임이어서 부담이 될 것 같다. 이를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올해 주력 사업에 대해 말해달라.

A 김신배 전임 협회장이 갖고 있는 사회적인 위상이나 네트워크적인 측면으로 봐도 내가 부족한 점이 많다.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협회의 이사사들이나 협회 사무국의 노력도 필요하다. 주위의 도움을 이끌어 내면서 모자란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금년에 달성하고 싶은 과제는 정식 체육종목화다. 가시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변을 확장하고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가장 달성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의 산업적, 문화적인 실질적인 역량이 갖춰진 뒤에야 이뤄질 수 있기에 큰 의미를 갖는다.

Q 국제e스포츠연맹이 2008년 출범했고 김신배 협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서진우 협회장과의 역할 분담이 궁금하다. 그리고 IeSF 초대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IeSF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별개 기관이다. IeSF의 출범 과정에서 한국e스포츠협회가 보조를 맞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IeSF 사무국 구성을 위한 인력 세팅이나 사업 추진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김신배 전임 협회장이 e스포츠협회와 IeSF를 계속 맡았다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좋은 상황이 이뤄졌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도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

Q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이 e스포츠 진흥법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조만간 공청회를 갖는다. 또 게임산업진흥법 개정도 조만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A 정부에서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게임산업진흥법이 개정되고 나면 e스포츠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식종목화로 가기 위한 기반이 닦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