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시 애로는 매출채권 회수ㆍ신규대출 순

전경련 600개사 조사



대기업의 4분의 1 가량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26.1%)이 좋다는 기업(13.3%)의 두 배에 달해 대기업의 약 4분의 1이 아직도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자금사정이 보통이라는 응답은 60.6%에 달해 최근 다소 개선되고 있는 기업의 자금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할 때 매출채권 회수(29.0%)에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신규대출(23.9%), 대출 만기연장(10.8%), 수출입금융(10.2%)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부진과 금융권 자금중개기능 약화가 기업 자금조달을 저해하는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에 대해 응답업체의 35.4%가 매출증대라고 답했으며, 29.0%는 현금성 자산 확보를, 17.2%는 환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또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가장 효율적인 정책수단은 금융기관 자금지원 확대(41.8%), 수출입금융 원활화(17.7%), 채권안정펀드 확대 등을 통한 회사채매입 확대(14.9%)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보통이라는 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으나 충분하다는 기업이 21.6%인데 반해 30.5%는 부족하다고 답해 상당수 대기업이 현금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매출액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75%가 10% 이상으로 응답해 현재 8.5%(08년 말 기준, 상장사 621개) 수준인 현금성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 비중 상향조정의 주요 원인은 기업들의 경기 불확실성과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원재료부품 구입(51.5%), 차입금 상환(14.8%), 인건비 지급(13.5%) 순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올해 매출전망과 관련해 내수는 감소 53.2%, 불변 13.1%, 증가 33.7%, 수출은 감소 48.7%, 불변 18.3%, 증가 33.0%로 대기업의 절반 가량은 내수와 수출부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의 신용경색과 기업의 자금조달난이 개선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 상반기(48.3%)나 내년 하반기(23.5%), 2011년 이후(8.3%)가 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올해 내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19.9%)의 4배에 달했다. 이는 응답업체의 80%가 내년 이후 자금조달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현재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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