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이 `과도 비만` 승객에 대해 사실상 요금을 2배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운항 규정을 15일(현지 시간)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UA 승무원들은 좌석 하나에 앉아가기 불편한 `과도 비만` 승객에게 옆 좌석까지 추가로 매입하거나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요구할수 있다. 추가로 매입할 좌석이 없을 경우엔 아예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도록 할 수도 있다.

다만 `과도 비만` 승객의 옆자리가 공석일 경우엔 좌석을 추가로 배입하지 않아도 된다. UA는 "옆자리에 앉은 비만 승객이 좌석을 침범해 안락한 여행을 할 수 없었다는 민원이 지난해 한 해 동안 700건 이상 접수됐다"며 "이에 따라 비만 승객에 대한 규제 장치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항공사들은 대부분 `운항 규정`에 비만 승객에 추가 요금을 징수할 수 있다는 등의 UA와 비슷한 규제 내용을 갖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승객이 좌석 팔걸이를 내린 채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 해당 승객에게 옆 좌석을 추가로 매입토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선 승객의 체중과 좌석의 `접근성` 문제를 항공사 승무원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공정하게 결정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LAT는 전했다.

항공업계 전문가인 로버트 만은 "승객을 보고 눈으로 어림잡아서 어떻게 그 승객이 이코노미 좌석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고 의 문을 제기했다.

로버트 만은 "내 키가 190㎝ 가까이 되는데 내가 이코노미 좌석에 앉으면 앞자리에 무릎이 닿아 앞좌석 승객은 좌석을 눕히기 어렵다"며 "나도 안락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승객은 아니다"고 말했다.

UA 측은 이에 대해 "최근의 탑승 상황에 비춰 옆좌석이 비어 있지 않아 내리도 록 요구받는 비만 승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면 항공권의 종류와 관계없이 환불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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