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법 적용위한 장비 지원 '삼성식 상생협력 모델'
9개 협력사에 730억 규모… TV 세계1위 결실 맺어
올해 기술개발ㆍ공정개선ㆍ경영컨설팅에 자금 집중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② 협력사와 동반성장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지난 1997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최장수 광고 캠페인 중 하나다. '마법의 성'이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종이찰흙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인형들이 등장해 친근감을 더한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이름, 가족을 키워드로 한 '또 하나의 가족'은 가장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의 공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업광고 캠페인을 통해 늘 힘이 되는 가족처럼 곁에 있는 삼성제품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함께 그려냈다. 이제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만 항상 곁에 있다는 컨셉을 넘어, 삼성전자가 협력사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늘 곁에서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여건 변화에서 생존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상생'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측 모두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핵심 및 주변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하는 역할을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상생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협력사, 사업 고도화 나서=삼성전자는 세계 TV시장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로 신흥정밀, 세화전자, 대덕전자부품 등 7개 사출 협력사와 에이테크솔루션, 영신공업사, 제일정공 등 3개 금형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베젤(테두리)에 투명함과 색채 명암을 구현한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로 ToC(Transparent and Opaque Color)라는 '이중사출' 공법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사출은 원재료가 하나로, 하나의 원재료로 하나의 제품을 찍어낸다. 이중사출은 두개의 원재료를 서로 혼합해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제품을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TV테두리를 만들어 내는 협력회사에 이중사출 공법을 적용한 TV테두리를 찍어내게 하기 위해 이중사출 공법을 위한 새 장비와 기술을 지원했다. 이 사례는 '삼성식 상생협력 모델'로 회자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 기술 적용을 위해 9개 협력사에 금형개발과 사출장비 구입을 위한 총 730억원을 무상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사 육성 모델로는 반도체 장비회사인 '피에스케이'와 협력해 외국 반도체업체의 장비를 국산화시킨 사례를 들 수 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를 특수가공 하는데 쓰이는 '애셔(Asher)' 장비를 국산화했는데, 1년 6개월 간 양사 개발진들이 믿음을 바탕으로 개발단계부터 상생협력을 통해 이뤄 낸 결실이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고집적화 추세에 따라 이 분야 신형 장비를 매년 끊임없이 개발해, 지난 2007년 세계시장 에셔장비 24%를 점유하며 반도체 애셔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 장비는 그동안 외국 것을 주로 써왔지만, 양사 협력으로 피에스케이는 동일한 장비를 공급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협력사 종합지원체제 확립에 나서고 있으며 상호 역량을 높여 상생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지원ㆍ협력 체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자금 프로젝트‥상생을 위한 수혈=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협력사의 공장 선진화를 위한 설비 투자 및 ERP 구축 등에 2400억원 △국산화 개발과 신기술 도입 등에 1800억원 △취약기술 및 애로기술 해결 등에 1300억원 △현장 컨설팅, 전문 직무교육, 미래 경영자 양성 등에 700억원 등 총 64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주로 신규 기술, 설비투자 등을 통한 자금지원으로 협력사 라인의 공정개선, 원가절감, 납기 준수율, 재고 감축 등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위한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경영 컨설팅 등에 자금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협력사 경영컨설팅단도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수원사업장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사, 재무, 개발, 제조, 혁신 등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삼성전자 전직 임원 출신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컨설팅단' 발대식을 갖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또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경영 로드맵을 통해 그동안 부품 협력사와 구두로 계약을 맺던 관행을 개선해 서류 계약을 명문화하고, 원자재 값이 오르거나 환율이 오르내리는 데 맞춰 납품단가를 수시로 조정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 은행, 보증기관과 공동으로 최대 810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4월 중 집행하는 데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대기업, 은행이 참여해 협력업체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2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차와 포스코, 하이닉스 등이 1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2차 프로그램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르노삼성 등이 합류했다. 2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의 경우 대기업 중 삼성전자는 5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 일정 금액을 출연하면, 은행이 같은 규모로 참여하고 신보와 기보가 16.5배 범위 내에서 전액 보증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대기업이 출연한 액수의 33배에 달하는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9개 협력사에 730억 규모… TV 세계1위 결실 맺어
올해 기술개발ㆍ공정개선ㆍ경영컨설팅에 자금 집중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② 협력사와 동반성장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지난 1997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최장수 광고 캠페인 중 하나다. '마법의 성'이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종이찰흙이나 실리콘으로 만든 인형들이 등장해 친근감을 더한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이름, 가족을 키워드로 한 '또 하나의 가족'은 가장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의 공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 기업광고 캠페인을 통해 늘 힘이 되는 가족처럼 곁에 있는 삼성제품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함께 그려냈다. 이제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만 항상 곁에 있다는 컨셉을 넘어, 삼성전자가 협력사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늘 곁에서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여건 변화에서 생존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상생'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측 모두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핵심 및 주변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하는 역할을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상생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협력사, 사업 고도화 나서=삼성전자는 세계 TV시장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로 신흥정밀, 세화전자, 대덕전자부품 등 7개 사출 협력사와 에이테크솔루션, 영신공업사, 제일정공 등 3개 금형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베젤(테두리)에 투명함과 색채 명암을 구현한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로 ToC(Transparent and Opaque Color)라는 '이중사출' 공법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사출은 원재료가 하나로, 하나의 원재료로 하나의 제품을 찍어낸다. 이중사출은 두개의 원재료를 서로 혼합해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제품을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TV테두리를 만들어 내는 협력회사에 이중사출 공법을 적용한 TV테두리를 찍어내게 하기 위해 이중사출 공법을 위한 새 장비와 기술을 지원했다. 이 사례는 '삼성식 상생협력 모델'로 회자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 기술 적용을 위해 9개 협력사에 금형개발과 사출장비 구입을 위한 총 730억원을 무상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사 육성 모델로는 반도체 장비회사인 '피에스케이'와 협력해 외국 반도체업체의 장비를 국산화시킨 사례를 들 수 있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를 특수가공 하는데 쓰이는 '애셔(Asher)' 장비를 국산화했는데, 1년 6개월 간 양사 개발진들이 믿음을 바탕으로 개발단계부터 상생협력을 통해 이뤄 낸 결실이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고집적화 추세에 따라 이 분야 신형 장비를 매년 끊임없이 개발해, 지난 2007년 세계시장 에셔장비 24%를 점유하며 반도체 애셔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 장비는 그동안 외국 것을 주로 써왔지만, 양사 협력으로 피에스케이는 동일한 장비를 공급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협력사 종합지원체제 확립에 나서고 있으며 상호 역량을 높여 상생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지원ㆍ협력 체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자금 프로젝트‥상생을 위한 수혈=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협력사의 공장 선진화를 위한 설비 투자 및 ERP 구축 등에 2400억원 △국산화 개발과 신기술 도입 등에 1800억원 △취약기술 및 애로기술 해결 등에 1300억원 △현장 컨설팅, 전문 직무교육, 미래 경영자 양성 등에 700억원 등 총 64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주로 신규 기술, 설비투자 등을 통한 자금지원으로 협력사 라인의 공정개선, 원가절감, 납기 준수율, 재고 감축 등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위한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경영 컨설팅 등에 자금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협력사 경영컨설팅단도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수원사업장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사, 재무, 개발, 제조, 혁신 등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삼성전자 전직 임원 출신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컨설팅단' 발대식을 갖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또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경영 로드맵을 통해 그동안 부품 협력사와 구두로 계약을 맺던 관행을 개선해 서류 계약을 명문화하고, 원자재 값이 오르거나 환율이 오르내리는 데 맞춰 납품단가를 수시로 조정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정부, 은행, 보증기관과 공동으로 최대 810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4월 중 집행하는 데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대기업, 은행이 참여해 협력업체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2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차와 포스코, 하이닉스 등이 1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2차 프로그램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르노삼성 등이 합류했다. 2차 상생보증 프로그램의 경우 대기업 중 삼성전자는 5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 일정 금액을 출연하면, 은행이 같은 규모로 참여하고 신보와 기보가 16.5배 범위 내에서 전액 보증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대기업이 출연한 액수의 33배에 달하는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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