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 금융기관 어닝시즌 돌입

국내 증시 금융ㆍIT업종 등 호전 예상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주식과 외환 등 금융시장의 회복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이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촉발시킨 주역이었던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에 따라 금융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분기 실적발표, 시장 회복 확인의 신호탄=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웰스파고가 1분기 순이익을 사상 최대규모인 30억 달러로 추정하면서 본격 촉발된 시장 회복 기대는 14일 골드먼삭스, 16일 JP모건, 17일 씨티그룹의 분기 실적 발표로 이어지면서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해 온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는 높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의 실적에 대해 `포지티브 서프라이즈(Positive Surprise)'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투자은행(IB) 업무의 이익 대폭 개선 △모기지 신청 및 모기지 리파이낸싱(차환) 급증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 감소 등을 들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채권발행금액은 1조6000억 달러를 상회,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경색됐던 자본시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채권발행이 1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업무와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예견되고 있다.

미국 금융데이터 조사업체인 톰슨 IBES가 집계한 골드먼삭스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52달러, JP모건은 0.33달러다. 씨티그룹은 0.33달러의 주당손실이 예측된다.

◇향후 투자유망 분야는=미국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는 국내 증시에도 금융과 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이들 종목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면 증시 회복에 또다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T 업종도 시장 회복에 따라 계속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분야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핵심종목의 실적이 급격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노려볼 만 하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자동차가 포함된 경기소비재섹터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금융주, 양호한 어닝모멘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IT섹터 등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들 3개 분야에 대한 적절하고 균형 잡힌 분배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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