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SKT, 국내외 제조사와 논의중…'앱스토어' 경쟁도 가속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연내 국내에 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및 플랫폼, 서비스 시장의 대외 개방화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연내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목표로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SK텔레콤도 HTC, 모토로라 등 해외 제조사가 출시예정인 안드로이드폰의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 관계자는 "연내에 구글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목표로 국내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와 관련 KT는 올 초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안드로이드폰 및 플랫폼 도입 관련 전담반을 가동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에 스마트폰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안팎의 지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모바일 시장의 개방화 조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안드로이드폰을 연내 도입한 뒤 추후 안드로이드를 주축 플랫폼으로 활용한 KT통신그룹 차원의 통합 앱스토어를 개설한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소스코드가 개방돼 KTF 확장버전으로 개발할 수 있는 만큼, 향후 'KT형 안드로이드' 기반 콘텐츠를 국내에서 수급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한 다른 콘텐츠와 함께 KT 앱스토어에서 거래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6월 개설할 SK텔레콤의 'T앱스토어(가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유연성이 높은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자사 전용 콘텐츠를 확대해 선발주자인 SKT의 앱스토어에 맞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KT는 또 앱스토어에서 윈도와 리눅스, 심비안 등 이기종 플랫폼도 수용할 방침이다.

KTF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통합 마켓플레이스에 필요성이 제기돼 이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가 진행 중이며 NO(네트워트운영업체)에서 PO(플랫폼운영업체)로 진화하는 게 KT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 KTF의 2대주주인 NTT도코모가 구글이 결성한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에 참여하고 있어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연내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목표로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과 출시일정을 조율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제조사 외에도 현재 독점 공급원인 모토로라와 HTC가 안드로이드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단말기 수급이 다소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의 경우 하반기 첫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고, HTC는 지난해 드림과 올 초 매직에 이어 올해 3종을 더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삼성과 LG도 당초 연말께로 알려졌던 출시시점을 이르면 하반기 초로 앞당겼다.

조성훈기자 hoon21@

<용어설명> ◇안드로이드란=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공룡기업인 구글이 지난 2007년 11월 모바일 시장 진입을 위해 설립한 연합체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를 통해 공개한 리눅스기반 운영체제(플랫폼)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개발키트와 SW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대외에 공개한 바 있다. 단말제조사나 외부 SW업체, 이통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T모바일USA가 세계 첫 안드로이드 휴대폰인 HTC의 드림을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가동되는 SW 거래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도 선보였는데 이는 최대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겨냥한 것이다. 구글은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30%에 달하는 자사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이통사가 이를 갖도록 해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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