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전년보다 13% '추락'… ITㆍ대기업군 하락폭 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3.3%나 떨어졌고 IT업종과 대기업군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내놓은 `2008년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0.3% 증가한 120.4(2005년 100 기준)로, 2001년 -1.3%를 기록한 이후 증가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설비투자와 기계수주가 줄고, 내수감소와 수출둔화로 산업생산 증가가 소폭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노동투입량은 2.7% 증가했다.

지난해 부문별 노동생산성을 보면 IT부문이 3.4%, 중화학공업이 1.2% 증가하고 대기업이 0.1%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4분기만 놓고 볼 때 이들 부문의 생산성이 더 크게 악화돼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4분기의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비IT가 7.1% 준 반면 IT의 경우 28.5%나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8%가 줄었지만 대기업은 17.9%가 떨어졌다.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95.2(2005년 100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생산성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명목임금이 0.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시간당 명목임금이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제조업의 1인당 명목임금이 0.9% 증가한 반면 노동시간은 1.7%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부문별 단위노동비용은 IT 부문이 9.5% 증가하며 최고를 기록한 반면 대기업이 0.2%에 그쳐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외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올해도 노동생산성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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