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구 차단ㆍ필터 추가ㆍ에어샤워 강화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공정상 먼지에 극히 민감한 반도체.LCD 업계도 공기 정화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58년래 가장 심한 중국의 가뭄으로 우리나라까지 전해지는 황사량이 여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15일 기상청이 전국에 걸쳐 황사예비 특보를 발령하자 매뉴얼에 따라 구미와 파주 사업장에서 대응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각 지역의 환경기술담당 산하 시설운전팀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비상 상황을 알리고 출입문을 통제, 불필요한 출입을 막는 한편 통풍구를 차단하고 공조(공기조절) 시스템의 카본(Carbon) 필터를 추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에 따라 `에어 샤워' 시간을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시설운전팀 이해선 부장은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만큼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없도록 기본적 설비와 방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올 봄 최악의 황사가 예상되는만큼 외부 오염물질 유입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않도록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혹시나 유입됐을지 모르는 먼지를 걸러내기 위해 클린룸 내부에서도 천장에서 바닥으로 공기가 계속 흐르도록 하고, 핵심 부품이 있는 곳에는 아예 공기 흐름을 차단하는 등 2~3중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황사가 심해도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LCD업계가 이처럼 황사 상황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미세 먼지도 허용치 않는 `클린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공정 특성상, 공기 중 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제품 불량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반도체.LCD 생산라인이 유지하고 있는 청정도, 이른바 `클래스 1'은 공기 1 입방피트(ft³)에 머리카락 굵기 1천분의 1 크기의 먼지 1개만 존재하는 수준이다. 비유하자면 여의도의 6배 면적에 동전 1개 넓이의 먼지만 허용되는 셈이다.

따라서 클린룸에 들어가려면 직원들도 눈만 남겨둔 채 머리와 손, 발은 물론 입과 코까지 모두 막는 방진복을 입고 `에어 샤워'를 통해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또 물품은 물론 착용하고 있는 안경까지 반드시 세정 절차를 거쳐야 반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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