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러시아서 제작 1단 발사체 반입 늦어
제작상 결함 등으로 통해기 11월말 발사될듯



올해 우리 국민에게 `우주 이벤트'를 선사해 줄 국내 첫 자력 소형위성발사체(KSLV-1) 발사와 통신해양기상위성(이하 통해기)의 발사가 또다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이 발사시기를 놓고 난관에 봉착했다.

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KSLV-1과 통해기의 발사가 각각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 2분기로 예정된 KSLV-Ⅰ은 발사대 시스템에 대한 성능시험이 마무리 됐으나 러시아에서 제작한 1단 발사체에 반입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사 시기 역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SLV-Ⅰ 발사는 러시아에서 1단 발사체가 들어온 뒤 실제 발사까지 통상 6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단 발사체의 이송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발사체가 반입된 뒤에도 발사대 시스템과 발사체간 연계시험에 한 달여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2분기 내 발사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항우연 내부에서는 3분기 정도로 KSLV-1의 발사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이 `광명성 2호'를 KSLV-Ⅰ의 발사시기에 맞춰 4∼5월중에 발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발사시점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항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해기 발사도 당초 올 2분기에서 통해기 제작상 결함과 KSLV-Ⅰ의 발사일정과 겹쳐 3∼4개월 늦춰지면서 11월말쯤에 최종 발사될 예정이다. 그러나 통해기는 중량이 2.5톤에 달하는 대형 위성이고 지구 상공 3만6000km에 쏘아 올려지는 정지궤도위성이면서 해양탑재체와 기상탑재체가 장착되는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발사 직전까지 수행되는 각종 성능시험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사가 수개월 가량 늦춰질 수밖에 없어 현재로선 11월말 발사시점 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통해기는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설계에 참여, 제작한 것이라는 점과 정지궤도위성에 대한 발사경험 및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자칫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안게 될 경우 발사 시기가 당초보다 지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시기는 정부에서 최종 확정하는 것이기에 구체적인 발사일정을 단언하기 힘들다"면서 "발사 시기도 중요하지만 발사 성공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SLV-Ⅰ과 통해기 발사를 앞둔 현재의 상황을 볼 때 KSLV-Ⅰ은 3분기, 통해기는 11월말이나 12월초쯤으로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쳐져 발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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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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