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김영숙 지음/휴머니스트 펴냄/192쪽/1만1000원
당연한 얘기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복잡한 미술 사조를 꾀고 화가들의 요모조모를 알고 있다고 해서 그 그림이 남들보다 내게 더 큰 '무엇'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찍어놓은 삐뚤삐뚤한 동그라미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감상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의 감상을 믿지 못하고 그림을 볼 줄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을 담았다. 도대체 무엇이 감동적인지 왜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인 셈이다. 물론 그림 감상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다만 그림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봄으로써 나에게 맞는 그림 읽기를 찾아볼 수 있다.
지은이는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면 네 가지 물음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바로 기사작성 원칙이기도 한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라는 4원칙이다. 시대 상황을 알면 화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그림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고, 그의 개인사를 통해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욕망, 갈등, 충동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미술 사조를 알면 이 그림이 기존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화가만의 독창성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배경지식 없이 세잔의 그림이 지닌 독창성을 알아채기는 어렵다. 빨간 사과가 푸르게 보이는 순간을 포착해 파란색을 입히곤 했던 세잔의 그림에는 사물을 다르게 보려는 기묘함이 짙게 깔려있지만 모르고 보면 그저 파란 사과가 그림 속에 그려져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책은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세상을 보았으며 시대 상황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림 감상에 있어 '나만의 인상'을 중요시한다면 참고서적으로, 그림에 대해 자신이 없으면 친절한 가이드북으로 삼을 만하다.
이지성기자 ezscape@
당연한 얘기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복잡한 미술 사조를 꾀고 화가들의 요모조모를 알고 있다고 해서 그 그림이 남들보다 내게 더 큰 '무엇'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찍어놓은 삐뚤삐뚤한 동그라미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감상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의 감상을 믿지 못하고 그림을 볼 줄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을 담았다. 도대체 무엇이 감동적인지 왜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인 셈이다. 물론 그림 감상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다만 그림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봄으로써 나에게 맞는 그림 읽기를 찾아볼 수 있다.
지은이는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면 네 가지 물음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바로 기사작성 원칙이기도 한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라는 4원칙이다. 시대 상황을 알면 화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그림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고, 그의 개인사를 통해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욕망, 갈등, 충동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미술 사조를 알면 이 그림이 기존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 화가만의 독창성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배경지식 없이 세잔의 그림이 지닌 독창성을 알아채기는 어렵다. 빨간 사과가 푸르게 보이는 순간을 포착해 파란색을 입히곤 했던 세잔의 그림에는 사물을 다르게 보려는 기묘함이 짙게 깔려있지만 모르고 보면 그저 파란 사과가 그림 속에 그려져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책은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세상을 보았으며 시대 상황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림 감상에 있어 '나만의 인상'을 중요시한다면 참고서적으로, 그림에 대해 자신이 없으면 친절한 가이드북으로 삼을 만하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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