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타이완메모리' 출범 공식 발표
미 마이크론ㆍ일 엘피다 참여방안 검토



대만 정부가 자국 D램 6개사를 통합하는 초대형 반도체 지주사 `타이완메모리'를 6개월 내 설립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치밍 대만 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부 주도의 통합 반도체 회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대만 정부는 파워칩, 프로모스, 렉스칩, 난야, 이노테라, 윈본드 등 6개 자국 D램사를 통합할 예정이며, 일본 엘피다 또는 미국 마이크론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치밍 장관은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타이완메모리) 참여 여부는 3개월 내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 지분은 50% 미만"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와 대만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타이완메모리의 회장으로 존 슈안 UMC(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명예 부회장이, CEO로는 유키오 사카모토 일본 엘피다 사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워칩과 엘피다의 합작사인 렉스칩의 스테판 첸 대표는 이사급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완메모리는 엘피다와 파워칩, 렉스칩이 운영을 주도할 것이며, 엘피다의 D램 기술과 특허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대만정부와 마이크론 논의에 따라 마이크론 진영도 타이완메모리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디지타임스는 보도했다. 또 렉스칩이 300mm 웨이퍼 생산설비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타이완메모리의 D램 생산능력은 19만장(300mm 웨이퍼 기준)에 달할 것이고, 앞으로 최대 30만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완메모리는 프로모스, 렉스칩, 윈본드가 12인치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대만 타이청과학단지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정부가 대만 D램 6개사를 통합하는 지주사와 이를 중심으로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과의 연합논의를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세계 메모리 업계 판도변화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국내 메모리 업계 임원은 "과거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한 후 자리를 잡는데까지 2년 이상이 걸렸고, 당시 두 회사의 합병사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점유율은 하락했다"며 "타이완메모리 중심의 통합은 단순히 생산설비만 늘어날 뿐이지, 국내 40∼50나노 공정에 비해 낙후한 60∼70나노 공정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완메모리가 하반기 50나노 공정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생산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내에는 국내 D램 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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