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합IT 현장을 가다- RFID/USN
[장면1] 열혈 자전거 매니아 A씨는 항상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하지만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황사는 가장 큰 장애요인. 기상청 정보 만으로는 한강변의 실제 온도와 공기질 상태를 알기는 힘들다. A씨가 TV를 켜 IP-TV 채널을 돌리자 한강변의 현재 온도와 습도, 공기질 상태가 나타나고 시간대별 변동치도 볼 수 있다. 영상을 통해 하늘빛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자전거 출근이 가능하겠군" 그는 헬멧을 챙겨들고 힘차게 집을 나선다.
[장면2] 벚꽃축제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한강변 나들이에 나선 B씨는 인파 속에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이다. 특히 올해 5살이 된 아들은 한창 뛰어 놀 나이라서 그런지 여간 애를 먹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행사장에 오자 오히려 안심이 됐다. 행사 주최측에서 RFID칩이 내장된 목걸이를 나누어 줬던 것. 아이의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이 장치는 행사장 전체에 깔려 있는 무선망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로 위치정보를 보내준다. 아이가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경고 메시지도 보내준다.
RFID/USN 기술이 생활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유통이나 제조부문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이 기술이 이제는 실제 우리 생활 모습을 바꾸는 구체적인 서비스로 구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해 말까지 '방송통신망 기반 IP-USN 통합 시험환경 구축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달 초 발표회를 열었다.
서울과 대전, 수원, 광주,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 7거 거점에 기상측정, 화재감시, 공기측정, 영상감시와 같은 센서를 설치하고 이 정보를 서울 통합운영센터에서 취합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는 공기질, 화재감시, 온도, 습도, 수질 등의 정보와 동영상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지만 이를 이용하면 앞서 언급한 사례와 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각 거점별로도 특화된 과제를 수행한다. 수원의 경우 100개 이상의 센서 노드와 연동해 방송통신망 기반의 대규모 네트워크 요소기술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전의 경우 센서정보를 IPTV로 송출하는 IPTV 콘텐츠 개발과 연동을 집중 연구하고 대구는 대구 지하철내 공기질, 화재감시 등을 연구한다. 광주와 부산은 각각 초고속 인터넷과 센서네트워크의 연동, 항만/물류 중심의 센서네트워크를 연구 개발한다.
RFID/USN 산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USN 분야에만 2005년부터 27개 사업에 45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과거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USN에 방송통신망을 결합한 'IP-USN'을 구현한 것. 전국 규모의 넓은 범위를 기초로 각 센서에 취합된 정보와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통신망을 통해 광범위한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시도라는 점이다.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최근의 사회경제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엽기적인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식ㆍ의약품 유통에 대한 우려와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더 효율적인 교통망에 대한 필요성이나 특히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IP-USN을 이용하면 이와 같은 사안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적인 실시간 기상정보를 취합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IP-USN을 이용하면 IPTV, 모바일 단말기 등 인터넷 망에 접속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관련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RFID/USN이 비로소 일반 대중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정보사회진흥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IP-USN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언급한 사례를 비롯해 대기오염원을 추적하거나 대기오염 확산 속도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중요 보관품 관리 서비스, 물류관리 및 출입관리 서비스, u-스쿨 존 등과 연계한 대국민 보호 서비스, 무인주차 관리 서비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은 향후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범용 USN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으나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RFID/USN 기술 기반의 여러 장비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 테스트할 수 있다. USN 기반의 새로운 상용서비스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USN에 대한 기초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추진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도 확인됐다. 센서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축, 운용 비용이 높고, 실제 설치 과정에서는 각 시설물별 관할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행정적인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취합, 활용하기 위한 보완도 필수적인데 각 센서와 정보를 구별할 수 있도록 표준 식별체계를 마련하고 개별 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12억원 규모의 IP-USN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2012년까지 87억원을 들여 시범사업과 법제도 개선, 기술 표준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만5000여 공공기관과 기업, 가정, 개인 누구나 언제어디서든 어떤 단말기를 이용해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범국가적 IP-USN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동규 정보사회진흥원 선임연구원은 "IP-USN은 새로운 서비스와의 다양한 융합을 통해 RFID/USN 산업의 고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실제 우리 주변의 생활을 바꾸는 다양한 RFID/USN 서비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정부는 최근 방송통신망과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결합한 '방송통신망 기반 IP-USN 통합 시험환경 구축' 시범 사업을 마쳤다. 서울 한강변에 설치된 온도ㆍ습도 측정용 센서로 관리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장면1] 열혈 자전거 매니아 A씨는 항상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하지만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황사는 가장 큰 장애요인. 기상청 정보 만으로는 한강변의 실제 온도와 공기질 상태를 알기는 힘들다. A씨가 TV를 켜 IP-TV 채널을 돌리자 한강변의 현재 온도와 습도, 공기질 상태가 나타나고 시간대별 변동치도 볼 수 있다. 영상을 통해 하늘빛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자전거 출근이 가능하겠군" 그는 헬멧을 챙겨들고 힘차게 집을 나선다.
[장면2] 벚꽃축제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한강변 나들이에 나선 B씨는 인파 속에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이다. 특히 올해 5살이 된 아들은 한창 뛰어 놀 나이라서 그런지 여간 애를 먹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행사장에 오자 오히려 안심이 됐다. 행사 주최측에서 RFID칩이 내장된 목걸이를 나누어 줬던 것. 아이의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이 장치는 행사장 전체에 깔려 있는 무선망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로 위치정보를 보내준다. 아이가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경고 메시지도 보내준다.
RFID/USN 기술이 생활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유통이나 제조부문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이 기술이 이제는 실제 우리 생활 모습을 바꾸는 구체적인 서비스로 구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해 말까지 '방송통신망 기반 IP-USN 통합 시험환경 구축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달 초 발표회를 열었다.
서울과 대전, 수원, 광주,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 7거 거점에 기상측정, 화재감시, 공기측정, 영상감시와 같은 센서를 설치하고 이 정보를 서울 통합운영센터에서 취합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는 공기질, 화재감시, 온도, 습도, 수질 등의 정보와 동영상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지만 이를 이용하면 앞서 언급한 사례와 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각 거점별로도 특화된 과제를 수행한다. 수원의 경우 100개 이상의 센서 노드와 연동해 방송통신망 기반의 대규모 네트워크 요소기술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전의 경우 센서정보를 IPTV로 송출하는 IPTV 콘텐츠 개발과 연동을 집중 연구하고 대구는 대구 지하철내 공기질, 화재감시 등을 연구한다. 광주와 부산은 각각 초고속 인터넷과 센서네트워크의 연동, 항만/물류 중심의 센서네트워크를 연구 개발한다.
RFID/USN 산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USN 분야에만 2005년부터 27개 사업에 45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과거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USN에 방송통신망을 결합한 'IP-USN'을 구현한 것. 전국 규모의 넓은 범위를 기초로 각 센서에 취합된 정보와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통신망을 통해 광범위한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시도라는 점이다.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최근의 사회경제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엽기적인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식ㆍ의약품 유통에 대한 우려와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더 효율적인 교통망에 대한 필요성이나 특히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해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IP-USN을 이용하면 이와 같은 사안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적인 실시간 기상정보를 취합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IP-USN을 이용하면 IPTV, 모바일 단말기 등 인터넷 망에 접속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관련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RFID/USN이 비로소 일반 대중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정보사회진흥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IP-USN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언급한 사례를 비롯해 대기오염원을 추적하거나 대기오염 확산 속도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중요 보관품 관리 서비스, 물류관리 및 출입관리 서비스, u-스쿨 존 등과 연계한 대국민 보호 서비스, 무인주차 관리 서비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은 향후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범용 USN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으나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RFID/USN 기술 기반의 여러 장비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 테스트할 수 있다. USN 기반의 새로운 상용서비스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USN에 대한 기초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추진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도 확인됐다. 센서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축, 운용 비용이 높고, 실제 설치 과정에서는 각 시설물별 관할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행정적인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취합, 활용하기 위한 보완도 필수적인데 각 센서와 정보를 구별할 수 있도록 표준 식별체계를 마련하고 개별 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12억원 규모의 IP-USN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2012년까지 87억원을 들여 시범사업과 법제도 개선, 기술 표준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만5000여 공공기관과 기업, 가정, 개인 누구나 언제어디서든 어떤 단말기를 이용해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범국가적 IP-USN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동규 정보사회진흥원 선임연구원은 "IP-USN은 새로운 서비스와의 다양한 융합을 통해 RFID/USN 산업의 고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실제 우리 주변의 생활을 바꾸는 다양한 RFID/USN 서비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정부는 최근 방송통신망과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결합한 '방송통신망 기반 IP-USN 통합 시험환경 구축' 시범 사업을 마쳤다. 서울 한강변에 설치된 온도ㆍ습도 측정용 센서로 관리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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