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유럽 최연소 챔피언…우즈 기록 경신
아시안투어 신인왕 노승열 차세대 스타 활약



세계 골프계가 한국 10대들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10대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유럽투어 최연소 챔피언 이진명(18)과 아시안투어 최고 기대주인 노승열(18.타이틀리스트). 유럽무대와 아시아를 주름잡고 있는 겁없는 한국 10대 남자 골퍼들의 활약으로 여자무대에 이어 남자무대에도 코리언 열풍이 불 전망이다.

이진명은 이미 지난 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뉴질랜드 교포인 이진명은 2008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우즈가 갖고 있던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겁없는 10대' 이진명은 타이거 우즈와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진명은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미PGA 투어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와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노승열도 한국을 대표해 세계무대를 주름잡을 차세대 스타로 손색이 없다. 17세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한 뒤 아시안투어에 뛰어든 노승열은 지난 해 아시안투어 신인왕과 함께 프로 첫 우승을 거두며 올 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프로무대에 데뷔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건 노승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노승열은 지난 해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0위에 올랐고 국내에서 치러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4위에 올라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10대 남자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남자골프의 세계 정상 도전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단순히 해외무대에서 몇 승을 거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다.

먼저 그들이 지나온 길은 선배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왔다. 그만큼 세밀한 기술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체적인 차이도 눈에 띄게 줄었다. 국내선수 중 최초로 미PGA 투어에 진출한 최경주는 미PGA 투어에서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큰 키와 강력한 파워를 가진 선수들과의 경쟁"을 꼽으면서 "키가 10cm만 더 컸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18세의 나이에 181cm의 키에 76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이진명은 타이거 우즈(185cm,84kg)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나이 때 타이거 우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체격조건이다. 파워도 마찬가지다. 이진명은 지난 22일 끝난 유럽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뿜어내며 유럽투어 장타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제 세계 남자골프계를 주름잡는 선수는 최경주와 앤서니김(24.나이키골프)이 전부가 아니다. 젊은 패기와 함께 세계 아마추어 무대는 물론 프로무대까지 섭렵한 겁없는 10대 한국 남자골퍼들의 세계 정상 도전이 시작됐다.

정원일 기자 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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