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발행 포기
최근 국제금융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확보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은행들의 외화채권 발행 금리가 치솟으면서 외화 자금난이 다시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와 내달 결산법인의 외국인 주주에 대한 대규모 배당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외화채권 발행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관측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발행하는 외화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화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자체 신용 외에 정부 보증을 통한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했지만 발행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발행을 포기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외화 후순위채의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도 최근 5%수준이던 조달금리가 15% 수준까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역시 외화채권 발행 때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추가하는 가산금리는 지난달 말 5%대 초반이었지만 지난 주말 이후 5%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국책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통상적으로 신용도가 높아 금리가 낮다.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 사정이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 여론과 유럽은 물론 러시아 등의 금융시장 불안에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은행권 전반의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외국인 주주들에 대한 배당이 3월에 집중돼 있는데다 3월 말 결산을 앞둔 일본계 금융기관이 국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도 외화유동성 압박요인이다.
다만 올해는 배당이 크게 줄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 지분율이 30% 이하로 낮아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은행의 엔화 차입금 약 130억 달러 중 3월 만기 도래 금액이 10억~2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약간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중장기 차입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 등 대외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외채 차입 여건은 더욱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국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괜찮지만 중장기 차입 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권 전체 외화차입은 총 1250억 달러 규모로 이중 정부와 한국은행의 자금 260억 달러와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차입 140억 달러를 제외한 순수 외화차입금 규모는 850억 달러 수준에 달한다. 또한 올해 만기도래 외화차입금은 350억 달러로 이중 절반 이상인 180억 달러가 1분기에 집중돼 있으며 분기 말인 내달에는 10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송정훈기자 repor@
최근 국제금융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확보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은행들의 외화채권 발행 금리가 치솟으면서 외화 자금난이 다시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와 내달 결산법인의 외국인 주주에 대한 대규모 배당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외화채권 발행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관측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발행하는 외화채권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화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자체 신용 외에 정부 보증을 통한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했지만 발행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발행을 포기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외화 후순위채의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도 최근 5%수준이던 조달금리가 15% 수준까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역시 외화채권 발행 때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추가하는 가산금리는 지난달 말 5%대 초반이었지만 지난 주말 이후 5%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국책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통상적으로 신용도가 높아 금리가 낮다.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 사정이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 여론과 유럽은 물론 러시아 등의 금융시장 불안에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리은행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은행권 전반의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외국인 주주들에 대한 배당이 3월에 집중돼 있는데다 3월 말 결산을 앞둔 일본계 금융기관이 국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도 외화유동성 압박요인이다.
다만 올해는 배당이 크게 줄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 지분율이 30% 이하로 낮아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은행의 엔화 차입금 약 130억 달러 중 3월 만기 도래 금액이 10억~2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약간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중장기 차입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 등 대외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외채 차입 여건은 더욱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국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괜찮지만 중장기 차입 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권 전체 외화차입은 총 1250억 달러 규모로 이중 정부와 한국은행의 자금 260억 달러와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차입 140억 달러를 제외한 순수 외화차입금 규모는 850억 달러 수준에 달한다. 또한 올해 만기도래 외화차입금은 350억 달러로 이중 절반 이상인 180억 달러가 1분기에 집중돼 있으며 분기 말인 내달에는 10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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