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동부 지역과 관악구 일대에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용의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와 종로구, 광진구 등 강북 일대에서 보일러공을 가장해 혼자 사는 여성들을 잇달아 성폭행한 일명 `보일러 발바리'는 아직도 붙잡히지 않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18일 최모씨(28)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27일 오전4시20분께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김모씨(25ㆍ여)의 집 부엌 창문을 뜯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현금 2만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년 동안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 인천 등지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12명의 여성을 21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13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자의 집에 떨어뜨리고 간 훔친 차량 열쇠를 단서로 최씨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최근 돈이 떨어지자 봉천동 노상에서 친구를 만났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17일에는 서울 중랑구 등 동북부 일대에서 여성을 연쇄 성폭행한 남성이 사건 발생 5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심야에 혼자 사는 여성의 집만을 골라 침입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김모씨(27)에 대해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25일 오전 4시40분께 중랑구 면목동 A모씨(25ㆍ여)의 집에 침입,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뒤 현금 8만원을 빼앗는 등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17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면목동 등 서울 동북부 일대에서 동일수법의 피해가 여러차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용의자가 이 지역에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강ㆍ절도 혐의로 입건된 동일전과자 300명을 추려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피해자들이 진술한 인상착의와 연령대가 비슷한 용의자를 30명으로 압축해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탐문과 함께 잠복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30여명이 흘린 담배꽁초 등 DNA유류품을 수거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해 피해자 A씨에게서 발견된 정액의 DNA와 김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처럼 이틀 새에 2명의 연쇄 성폭행범이 잇따라 붙잡혔지만 2005년부터 지낸해 7월말까지 혼자사는 여성 9명을 상대로 연쇄성폭행을 저지른 `보일러 발바리'는 아직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보일러 발바리'는 지난해 7월30일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원룸에서 보일러 수리공을 가장해 집안으로 들어간 뒤 혼자사는 여성 A모씨(25)씨의 입을 청색 테이프로 막고 위협해 성폭행하는 등 지난 2005년 5월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동일범에 의한 사건은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대 중후반에 키 175cm의 미남형이며, 담배를 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에는 쉬고 주로 봄과 여름철에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는 범행 당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았으며 피해자들 역시용의자의 얼굴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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