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실력`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신뢰도를 놓고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에 앞서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각 시도교육청 실사 결과를 3월까지 교과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시험을 치르는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실사를 했다"며 "문제점을 찾아 앞으로 시행되는 평가에서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사 결과, 각 시도의 시험이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돼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평가의 시험 관리 및 감독은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담당했다. 채점에서 성적조작이나 `봐주기`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또 서울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백지답안을 제출하거나 모든 문제에 대해 한 번호를 정답으로 기입해 제출한 학생도 있었다.

서울 초교 A 교사는 "과학 100점을 맞은 학생이 수학은 0점을 맞은 경우도 있었다"며 학생들이 시험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교 B 교사도 "학생들이 전력을 다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아무래도 내신에 들어가지도 않고, 대입과도 무관한 시험이라 대충 치르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성적이 `최하위`로 나타난 경기도교육청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발표가 도내 학생들의 학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또 학생 수가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표집평가가 아닌 전체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은 신뢰도, 객관도, 타당도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뉴시스통신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