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매장ㆍ유통업체 무선랜 AP

■ 모토로라 보안 보고서
세계 도시 44% 보안 취약
신용카드 정보 유출 우려



서울 시내 주요 매장과 쇼핑몰에 설치된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 3대 중 1대가 해킹 위험 등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안 설정이 잘못된 액세스포인트도 5대 중 1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모토로라가 발표한 연간 무선 네트워크 보안 보고서인 '모토로라 에어디펜스 소매업 무선 보안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카고, 런던, 뉴욕, 파리,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대도시의 매장과 유통업체에서 쓰이는 노트북PC, 모바일PC, 바코드 스캐너 등 무선랜 기기의 44%가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집계된 85%에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에 비해 무선랜 보안 수준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절대적 기준으로 볼 때 보안상 취약점들이 많아 무선환경의 보안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조사된 무선 액세스포인트 624개 중 보안 설정이 잘못된 것은 20%로 세계 평균 22%보다 다소 적었다. 또 제품 구입 시 기본으로 설정된 '무선랜 식별 이름'(SSID, Service Set ID)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4%로 나타나 세계 평균인 10%에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보안 형식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액세스포인트는 68%에 불과해 세계 평균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세계 주요 대도시에 설치된 무선랜 장비의 보안이 취약한 이유로 취약한 암호화 , 데이터 유출, 비인가 액세스포인트, 기간이 지난 펌웨어 등을 꼽았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이 각 지역 매장에 동일한 암호를 설정하고 있어 해커들에 의한 고객의 신용카드 유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모토로라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사업부 김경석 상무는 "이번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무선 보안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국내의 무선 보안 환경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여전히 많은 수의 매장들이 네트워크 침입에 대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무선 환경의 보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08년 하반기 전 세계 주요 대도시 매장 및 쇼핑몰 4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모토로라 에어디펜스의 무선침입방지솔루션(WIPS)을 활용, 무선랜 전파를 탐지해 무선 네트워크 유무와 무선 데이터 보안 활용 여부를 평가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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