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 고육지책 '100% 환불보장' 이어 등장
용품업계, 선할인 서비스 등 공격마케팅 나서



'이젠 클럽도 리스한다?'

불황 속 용품시장 경쟁이 뜨겁다. 골퍼들의 눈길을 끌었던 무료렌탈 서비스는 이제 식상할 정도다. 지난해부터 구입 후 일정 기간 내 100% 환불보장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이 주목받은 데 이어 올해는 자동차 등 고가품 구입에 주로 이용되던 리스 서비스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용품시장이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이유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 때문이다. 고급스포츠로 인식되며 불황도 비켜갈 것만 같았던 용품시장이 세계적인 불황 속에 매출 하락 및 환율상승에 따른 이중고에 시달리며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2009년 시즌을 맞이하는 용품시장에는 비장함마저 감돌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출혈경쟁도 불사할 태세다. 최은희 투어스테이지 홍보담당은 "2009년은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여 올해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케팅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나이키골프가 SQ스모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내 100% 환불보장'을 내걸었을 때도 남의 집 불 구경하듯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업체들이 올해는 무료 렌탈은 물론 환불보장 판매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비닐 패킹만 제거해도 중고품으로 전락하는 골프클럽의 특성 상 일정 기간 내 100% 환불보장 카드는 업체입장에서 출혈경쟁을 감수한 비장의 카드다.

그 동안 단순 판매자에 머물렀던 골프숍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자 역할 이외에도 자사의 매출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숍들의 움직임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사 이름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내걸고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는 것. 숍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온라인 환경을 통한 전국구 마케팅을 위해서다.

숍 관계자들은 "이제 숍도 동네장사가 아닌 전국 영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숍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만 있다면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입을 모았다.

G플라자(www.gplaza.co.kr)는 숍이 나서 신제품 클럽을 대상으로 '환불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예다. 신용우 G플라자 대표는 "이제는 골프숍도 자신의 브랜드로 고객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번 팔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환불보장'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타클럽 렌탈 서비스 업체로 알려진 시타골프(www.sitagolf.com)도 환불보장 서비스를 앞세워 클럽 판매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임형균 시타골프 대표는 "일반적인 판매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다소 부담을 감소하더라도 '환불보장'은 필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과 연계해 클럽에 대한 선 할인 및 클럽 리스 서비스도 곧 수면위로 떠올를 전망이다. 신용우 G플라자 대표는 "클럽에 대한 리스서비스는 물론 카드사 등과 연계한 선할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클럽 리스의 경우 자영업자 등 기업체를 통한 이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um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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