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작년보다 46.6%ㆍ자동차 54.8% 줄어
국가별 수출도 감소… 정부 '활로찾기' 고심
■ 1월 전략품목 수출 '반토막'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우리나라 경제의 활로인 수출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제출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수출목표인 45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이면서 위기탈출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2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올 1월 수출입 동향은 전년 동월대비 32.8%나 줄어들며 감소폭으로 사상 최악의 성적표이기도 하지만 내용상으로도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 최대 감소폭이 IT버블 붕괴 직후인 2001년 7월 21.2%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황의 골이 예상보다 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7월 409억6000만달러를 정점으로 매월 줄어들더니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인 216억9000만달러에 그쳤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10억1000만달러로 2005년 8월의 9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선박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LCD,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이 두자릿수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6.6%나 감소한 15억800만달러에 그쳤고 LCD는 43.7%가 줄어든 8억5600만달러, 자동차는 무려 54.8%나 축소된 14억2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가전과 컴퓨터, 자동차부품 등 수출액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무선통신기기도 20.2%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주력 수출 품목의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자동차, 기계,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순이었던 것이 올 1월에는 선박, 무선통신기기, 기계, 철강 순으로 IT 제품이 대거 후순위로 밀려났다.
지역별 수출 동향도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해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이 32.2%나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 수출도 LCD와 자동차가 반토막을 기록하면서 21.5% 줄었다. EU의 경우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 등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줄면서 절반 수준인 46.9%나 감소했다.
또한 정부가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주목했던 중남미와 중동, 아세안 시장 역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입도 10년여만에 최대인 32.1%나 감소한 246억60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반길 만한 숫자는 아니다. 전체 수입액에서 올 1월 기준으로 62.7%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액이 3개월 연속 감소해 국내 생산 감소로 인한 수출 엔진이 급격히 식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원자재 수입액은 전년 동월대비 7.5%, 21%, 22.5%로 감소했다.
이처럼 1월 수출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정부 당국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윤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설날 연휴를 감안하더라도 1월 수출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수출 감소세는 주력 수출기업들이 아직까지 올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세계 각국의 상황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당장 반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지경부 관계자도 "수출의 증가세 반전은 최소 1분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연초부터 업종별 수출간담회를 열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2월에는 최대 수출시장은 중국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현재 상황을 반영해 수출목표를 조정하고 경기 회생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근형기자 rilla@
국가별 수출도 감소… 정부 '활로찾기' 고심
■ 1월 전략품목 수출 '반토막'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우리나라 경제의 활로인 수출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제출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수출목표인 45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이면서 위기탈출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2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올 1월 수출입 동향은 전년 동월대비 32.8%나 줄어들며 감소폭으로 사상 최악의 성적표이기도 하지만 내용상으로도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7월 409억6000만달러를 정점으로 매월 줄어들더니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인 216억9000만달러에 그쳤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10억1000만달러로 2005년 8월의 9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선박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LCD,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이 두자릿수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6.6%나 감소한 15억800만달러에 그쳤고 LCD는 43.7%가 줄어든 8억5600만달러, 자동차는 무려 54.8%나 축소된 14억2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가전과 컴퓨터, 자동차부품 등 수출액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무선통신기기도 20.2%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주력 수출 품목의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자동차, 기계,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순이었던 것이 올 1월에는 선박, 무선통신기기, 기계, 철강 순으로 IT 제품이 대거 후순위로 밀려났다.
지역별 수출 동향도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해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이 32.2%나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 수출도 LCD와 자동차가 반토막을 기록하면서 21.5% 줄었다. EU의 경우 무선통신기기와 일반기계 등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줄면서 절반 수준인 46.9%나 감소했다.
또한 정부가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주목했던 중남미와 중동, 아세안 시장 역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입도 10년여만에 최대인 32.1%나 감소한 246억60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반길 만한 숫자는 아니다. 전체 수입액에서 올 1월 기준으로 62.7%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액이 3개월 연속 감소해 국내 생산 감소로 인한 수출 엔진이 급격히 식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원자재 수입액은 전년 동월대비 7.5%, 21%, 22.5%로 감소했다.
이처럼 1월 수출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정부 당국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윤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설날 연휴를 감안하더라도 1월 수출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수출 감소세는 주력 수출기업들이 아직까지 올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세계 각국의 상황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당장 반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지경부 관계자도 "수출의 증가세 반전은 최소 1분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연초부터 업종별 수출간담회를 열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2월에는 최대 수출시장은 중국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현재 상황을 반영해 수출목표를 조정하고 경기 회생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근형기자 rilla@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