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KOPEC, 그리스 발주사업 우선협상자 선정돼


국내 연구용 원자로 설계기술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향후 15년간 15조∼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원자력계의 숙원인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한국전력기술(KOPEC, 사장 권오철)은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가 발주한 `GRR-1 연구로 설계개선 용역'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24개월간 80만 유로(14억원)를 받고 노후한 5MW급 GRR-1 연구로 성능을 개선하는 설계개선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양 기관은 지난 4월 GRR-1 연구용 원자로 설계개선용역 국제 공개입찰에 참여, 10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세계 유수의 원전 설계회사들을 제치고 기술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연구로 설계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INVAP를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원자력계의 연구용 원자로 설계 기술수준이 세계적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양 기관은 다음달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소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노심 핵설계 △열수력 및 안전성 분석 △안전성분석보고서(SAR) 작성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한국전력기술은 △1차 냉각계통(PCS) 교체를 위한 엔지니어링 및 기술 자문 △PCS 설계자료, 기자재 구매 사양서 작성, 기자재 설치 감독, 계통 설치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양명승 원장은 "국내 자력기술로 설계, 건조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지난 10여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각 기관과 협력해 연구용 원자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대우건설 등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네덜란드가 수행할 80MW급 대형 연구용 팔라스(PALLAS) 국제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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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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