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나브로 진행돼온 삼성그룹전자계열사들의 재편 작업이 최근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각 회사가 맡은 역할과협력 구조, 전체 편제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강호문 사장 취임과 함께 공식 출범했고, 오는 2월 1일자로 삼성테크윈과 삼성디지털이미징이 분할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발광다이오드(LED) 독립법인 설립 문제를 협의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회사를 완제품(DMC)과 부품(DS) 부문으로 이원화하는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는 삼성전자(DMC+DS),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 기존 멤버들에 더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새 식구로 맞게 됐고, 협의 결과에 따라 삼성 LED도 탄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재편 작업은 이건희 전 회장이 퇴임 이전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구상.

추진해온 것으로, 현재는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투자조정위원회를 통해 실행중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27일 전했다.

전자계열사 편제 재편에 따라 각 회사가 맡는 역할과 주력사업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삼성전자는 완제품 부문 산하에 휴대전화, 네트워크, TV, PC, 생활가전, 프린터 등 6개 사업부를, 부품 부문에 메모리, 시스템LSI, 스토리지, LCD 등 4개 사업부를 두고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삼성전자 LCD부문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출범으로 중.대형 LCD 생산.개발만을 맡게 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 등에 쓰이는 소형 LCD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전담한다.

삼성SDI는 OLED 사업을 넘겨주게 됨에 따라 2차 전지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삼성SDI 내에는 주력인 전지사업부 외에 PDP사업부, 브라운관(CRT) 사업부가 있다.

삼성테크윈은 내달 1일 분할되는 삼성디지털이미징에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넘겨주고, 방위산업과 함께 반도체칩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품인 리드프레임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하는 기업으로 바뀐다.

삼성LED 독립법인이 신설되면 삼성전기는 LED 부분을 내주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PCB(인쇄회로기판) 등 부품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7일 "재편작업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특정 분야의 사업을 잘 하고 있는 곳에 더 잘하도록 조직과 인력 등 요소를 집중해줌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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