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약세와 맞물려 사흘연속 하락 1156.75

환율은 16원 올라 한달만에 최고치 경신



지난 주말 미국증시 약세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2% 이상 떨어지면서 115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도 350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째 올라 1360원에 바싹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연초의 기대감이 반영된 `연초 랠리'가 종료되고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등의 현실을 직면해야 할 때가 왔다고 지적하고 단기적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24.21포인트(2.05%) 하락한 1156.75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10.27포인트 떨어진 1170.6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177.19까지 낙폭을 좁히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를 이어가며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실업률 증가의 여파로 1~2%씩 하락하고 이번 주부터 발표될 기업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1035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1045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20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기가스(0.54%)와 통신업(0.56%)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고 건설업(-5.84%)과 운수장비(-4.48%), 기계(-3.93%)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20위 이내 대형주 중에서는 한국전력(0.33%), KT&G(0.25%), KT(4.00%) 등 경기방어주들을 제외한 전종목이 떨어졌다. 포스코(-3.04%), 현대중공업(-5.24%), KB금융(-3.78%), LG전자(-3.38%), 현대차(-3.32%)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13포인트(1.99%)가 떨어진 351.35를 기록하면서 350선 지키기가 쉽지 않아졌다. 1.64포인트 하락한 356.84로 출발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6.00원 오른 135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달 15일의 1367.00원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과 함께 4.50원 오른 134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점차 매수세가 늘어남에 따라 1366.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에 나서고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몰린 것이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4분기 국내 GDP성장률이 -4%로 나타나고 미국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주 중반 이후에는 1100포인트에 대한 신뢰와 미국 새 정부 출범의 기대로 지수변동성이 축소되면서 방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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