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주가 급락의 여파로 이틀째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00원 상승한 1,3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50.50원 급등하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1,34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환율은 11.00원 떨어진 1,32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20.00원으로 하락한 뒤 주가 반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37원 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매물이 나오자 1,323원 선으로 밀렸지만 장 후반 외국인 주식매도 분의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1,346.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 주식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 1천억 원 이상 순매도 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점도 주가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로 1,320원이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매수세가 확산됐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지만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상승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을 고려해 은행권도 상승시도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27.69원 급등한 1,468.46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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