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사내방송 출연 강조


'SK 불사(不死)는 없다'

최태원 SK회장은 8일 사내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위기가 아니라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더는 위기라는 말은 쓰지 않을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이런 현실에서 생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SK는 비교적 최근의 위기에서 안정적이다'는 외부의 평가를 근거로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보는 구성원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도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근거 없는 'SK 불사' 인식을 경계했다.

최 회장은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의 생존법을 쉽게 소개하기 위해 베스트셀러 '인듀어런스'(Endurance)와 영화 '투모로우'(Tomorrow)를 소재로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인듀어런스는 1914년 남극탐험 도중 조난돼 634일 동안 갇혀 있다가 27명의 대원 전원과 함께 귀환한 탐험가 섀클턴 경의 리더십을 다룬 베스트셀러이다. 투모로우는 기상이변을 예고했던 기상학자가 급격한 빙하기를 맞은 지구에서 자신의 아들을 구하는 내용의 영화다.

최 회장은 "생존 위협상황에서 우리가 진정 지켜야 하는 것은 오늘의 행복이 아니라 내일의 더 큰 행복"이라며 "내일의 더 큰 행복과 희망을 위해서는 오늘 조금 더 고생할 수 있고, 또 오늘의 행복을 기꺼이 보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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