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타법인 출자취소, 공급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불성실공시건수가 1년 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45건(27개사)으로, 2007년의 17건(13개사)에 비해 164.7%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97건(74개사)에서 109건(87개사)으로 12.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공시불이행이 23건, 공시번복이 18건, 공시변경이 4건을 차지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공시불이행 50건, 공시번복 46건, 공시변경 13건이었다.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의 비중이 높은 것은 실물경기 하강으로 기업의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에 급격한 변화가 초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총 공시건수는 5만9247건으로 2007년보다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의 공시건수는 2만1566건으로 5.3%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만7681건으로 2.1% 늘었다. 상반기에는 공시건수의 증가세가 눈에 두드러졌으나 경기하강국면이 본격화된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11월에는 공시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해 유가증권시장은 -25.6%, 코스닥시장은 -23.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공시시간대는 정규시장이 종료한 오후 3시 이후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2.5%, 코스닥시장에서는 59.6%가 오후 3시 이후에 공시가 행해졌으며 특히 5시 이후의 비율도 24.8%와 25.0%로 매우 높았다. 이는 기업들의 이사회 시간대가 오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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