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ㆍ스토리지 쪼개 쓰고 SW는 임대… 'IT 낭비' 최소화
스마트 물류ㆍ빌딩ㆍ생산기술로 산업현장도 효율화ㆍ최적화
정보분석ㆍ가상화ㆍ시뮬레이션 등 기술격차 좁히기 나설때
■ 그린코리아-소프트웨어
전세계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발 빠르게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그린IT'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모토 아래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극대화라는 두 축으로 그린IT를 실현하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IT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됐다. 서버 장비의 소비전력을 낮추고 데이터센터의 냉방 수요를 줄이는 등 전력 문제에 집중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린IT를 가능케 하는 SW, 이른바 '그린SW'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장비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SW 기술을 개발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각종 물류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 그린SW는 그 분야와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신흥 시장, 즉 '블루오션'으로서의 가능성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SW는 크게 IT자산 관리와 운영 효율화에 기여하는 SW, IT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 SW, 지속가능한 경영과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SW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산관리/운영효율화 SW의 대표적인 것이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가상화 제품들이다. 가상화란 단일 장비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장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스토리지에 적용하면 스토리지 공간 낭비를 줄여 저장장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스토리지와 디스크 등의 추가 구입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컴퓨팅도 중요한 자산관리/운영효율화 기술로 꼽힌다. SaaS는 SW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임대해 사용하는 새로운 SW 유통 방식으로,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할 경우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장비와 SW 유통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SW를 PC에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기술로, IT 인프라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통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그린IT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와 같은 그린SW들은 기업 내에서 가장 에너지 소비가 큰 IT 인프라에 친환경 개념을 적용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만 2011년에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IT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는 사무실, 빌딩, 주택, 유통, 전력 등 여러 분야에서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 관리하거나 산업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비효율, 낭비 요소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전동장치 산업에 특화된 스마트 모터, 빌딩 분야에 적용한 스마트 빌딩이 대표적이고 각각 물류, 전력 등에 특화된 스마트 로지스틱스, 스마트 그리드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그린SW를 이용해서 절감할 수 있는 탄소 배출양은 78억톤 정도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9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경영과 환경 규제 대응 SW는 국제 기후변화 협약과 최근 들어 잇달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처리(RoHS), 유해물질 사용제한(REACH) 등이 본격화되면서 이제 기업들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환경 유해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유해물질을 탐지, 모니터링, 추적하고 기존 IT시스템을 녹색경영체계에 부합되도록 개선하는 SW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그린SW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 SW 산업은 그리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 가상화 솔루션은 이미 VM웨어, MS, IBM 등 외산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고 정보분석, 시뮬레이션 SW 분야에서는 아직 외국 업체와 기술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RFID, 센싱, GPS를 비롯한 공간정보기술,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 등은 국내 업체가 선전하고 있으나 기업 규모가 영세하고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SW 분야에서도 시장과 수요가 있으나 국내 SW 산업의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제라도 핵심SW에 대한 투자와 기업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린SW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의 물리적인 공간과 제품 중심의 그린IT 논의를 '가상공간과 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데이터센터내 공간, 냉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효율성과 최적의 조명방식을 시뮬레이션하는 건축 설계, 경로를 최적화시켜 에너지 자원 낭비를 줄이는 물류 설계 등 업계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대규모 도시계획까지 그린SW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IT를 넘어 산업과 공공 전 분야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힘, 그것이 바로 그린SW이 갖고 있는 폭발력이다.
박상훈기자 nanugi@
스마트 물류ㆍ빌딩ㆍ생산기술로 산업현장도 효율화ㆍ최적화
정보분석ㆍ가상화ㆍ시뮬레이션 등 기술격차 좁히기 나설때
■ 그린코리아-소프트웨어
전세계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발 빠르게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그린IT'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모토 아래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극대화라는 두 축으로 그린IT를 실현하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IT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됐다. 서버 장비의 소비전력을 낮추고 데이터센터의 냉방 수요를 줄이는 등 전력 문제에 집중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린IT를 가능케 하는 SW, 이른바 '그린SW'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장비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SW 기술을 개발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각종 물류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 그린SW는 그 분야와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신흥 시장, 즉 '블루오션'으로서의 가능성이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관리/운영효율화 SW의 대표적인 것이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가상화 제품들이다. 가상화란 단일 장비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장비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스토리지에 적용하면 스토리지 공간 낭비를 줄여 저장장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스토리지와 디스크 등의 추가 구입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서비스로서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컴퓨팅도 중요한 자산관리/운영효율화 기술로 꼽힌다. SaaS는 SW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임대해 사용하는 새로운 SW 유통 방식으로,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할 경우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장비와 SW 유통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SW를 PC에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기술로, IT 인프라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통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그린IT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와 같은 그린SW들은 기업 내에서 가장 에너지 소비가 큰 IT 인프라에 친환경 개념을 적용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만 2011년에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IT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는 사무실, 빌딩, 주택, 유통, 전력 등 여러 분야에서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 관리하거나 산업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비효율, 낭비 요소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전동장치 산업에 특화된 스마트 모터, 빌딩 분야에 적용한 스마트 빌딩이 대표적이고 각각 물류, 전력 등에 특화된 스마트 로지스틱스, 스마트 그리드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그린SW를 이용해서 절감할 수 있는 탄소 배출양은 78억톤 정도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9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경영과 환경 규제 대응 SW는 국제 기후변화 협약과 최근 들어 잇달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처리(RoHS), 유해물질 사용제한(REACH) 등이 본격화되면서 이제 기업들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환경 유해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유해물질을 탐지, 모니터링, 추적하고 기존 IT시스템을 녹색경영체계에 부합되도록 개선하는 SW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그린SW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 SW 산업은 그리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 가상화 솔루션은 이미 VM웨어, MS, IBM 등 외산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고 정보분석, 시뮬레이션 SW 분야에서는 아직 외국 업체와 기술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RFID, 센싱, GPS를 비롯한 공간정보기술,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 등은 국내 업체가 선전하고 있으나 기업 규모가 영세하고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SW 분야에서도 시장과 수요가 있으나 국내 SW 산업의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제라도 핵심SW에 대한 투자와 기업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린SW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의 물리적인 공간과 제품 중심의 그린IT 논의를 '가상공간과 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데이터센터내 공간, 냉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효율성과 최적의 조명방식을 시뮬레이션하는 건축 설계, 경로를 최적화시켜 에너지 자원 낭비를 줄이는 물류 설계 등 업계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대규모 도시계획까지 그린SW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IT를 넘어 산업과 공공 전 분야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힘, 그것이 바로 그린SW이 갖고 있는 폭발력이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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