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O.여전채 등 4천억원 이미 매입


정부가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내년 초에 4조원대 자금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채권펀드의 통합 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측은 25일 1차 5조원 규모로 17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이 펀드가 전날까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3천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발행채권 1천억원 등 약 4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연말에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발행을 자제하는 시기여서 자금 투입규모가 크지 않다"며 "채권발행이 늘어나는 연초에 자금 집행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차 조성된 자금 5조원은 내년 1분기에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이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5조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조성분까지 모두 소진한 이후에도 채권시장의 경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총 10조원 규모인 채권펀드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대우채 사태 당시 조성된 채권안정기금은 32조 원까지 확대됐는데 이번에 조성된 채권펀드는 어느 정도까지 커질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우선 10조원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고 필요하면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만기 3년인 채권펀드는 17개 국내 은행과 38개 보험사, 36개 증권사 등 총 91개금융회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오브펀즈(Fund of Funds)로 8개 하위펀드를 8개 운용사가 나눠서 운용한다.

투자대상은 회사채, 여전채, 프라이머리 CBO,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은행채 등이다. 회사채는 발행시장에서 신용등급 BBB+ 이상인 것을 매입하며 신용등급 AA- 미만은 신용보강을 통한 자산유동화증권으로 투자한다. 회사채펀드에서 펀드런이 발생할경우 유통시장에서도 회사채를 선별 매입하게 된다.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힘든 중소기업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거친 P-CBO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한다. P-CBO는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이다.

여전채는 해당 업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만기도래한 것을 매입해주며 신용등급A- 이상만 투자대상이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A- 미만인 일부 캐피탈사는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채는 저평가된 것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고 은행권 자본확충펀드가 매입하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매입대상에서 빠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찰적 신용경색 영향으로 여전히 금리가 높은 회사채가 가장우선적인 매입 대상이며 건설업종 지원 차원에서 PF-ABCP도 주로 신.기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매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은자산운용측은 "모든 투자 대상 자산은 차환 발행 물량의 50% 수준을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이 있는 견실한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운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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