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상황에서도 끄떡없던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감하고 있다.

16일 정유업계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10월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5만4천200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1%나 감소했다.

이는 유가 고공행진에도 판매 증가세를 보이던 상반기까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올 들어 1∼5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1월 5만3천751 배럴, 2월 5만6천843 배럴, 3월 6만42 배럴,4월 7만299 배럴, 5월 6만8천183 배럴 등으로 월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6% 증가하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6월 들어 5만3천80 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7.61% 감소하면서 균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7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07% 줄어든 5만1천198 배럴, 8월에는 6.53% 감소한 5만8천877 배럴, 9월에는 0.17% 감소한 5만8천137 배럴 등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하다 하반기 경기침체의 여파가 실물경제에 서서히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시점부터 급전직하로 추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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