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서 열린 국내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에 일본의 부품소재 수요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국제 행사도 아닌데 일본 유수 기업들의 경영인들이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이구동성으로 한국 부품소재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들이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은 올 들어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일 기업간 `신뢰성 상생협력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일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뢰성 상생협력사업이란 일본의 부품소재 수요 기업이 제시한 신뢰성 기준을 한국의 부품소재 기업과 신뢰성 연구기관이 협력해 충족시키면 일본 수요기업이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일본에서 13개 수요기업, 한국에서 52개 부품소재기업과 14개 신뢰성지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경부는 향후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2500억원의 대일 수출증대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일무역적자 개선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은 물론이다.
최근 원화 대비 엔고 현상은 일반적 환율효과와는 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뛴 엔화환율은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는커녕 늘리고 있다.올들어 11월말까지 대일무역적자는 3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는 320~33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작년의 299억 달러보다도 10% 가량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일무역적자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2007년 기준)에 이른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대일무역적자가 줄지 않는 것은 우리의 IT 완제품들에 들어가는 중간재들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려면 한국경제가 하루빨리 취약한 산업구조에서 탈피해야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인내를 갖고 우리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다행히 한국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바이어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달 말 KOTRA는 IT와 전기전자 등 한국산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바이어의 만족도가 2006년 66.9점에서 올해 82.4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 자리에 일본 수요기업의 경영인들을 초청한 것도 하나하나 공을 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향상된 기술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상생협력사업에 보다 많은 일본기업들이 참여토록 하려는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상생협력이란 말 그대로 쌍방의 이익이 보장돼야 한다. 한국 부품소재 기업과 협력하거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일본 수요기업들이 이익을 보아야 한다. 일방적 시혜나 의무, 책임감 때문에 유지되는 관계는 진정한 상생협력이 아닐뿐더러 지속성도 없다. 고덴시 나카즈마 히로카즈 회장의 지적은 이 점을 잘 일깨워준다. 그는 민간차원에서 한일간 품질관리시스템을 공유하며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품질보증체제를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차원에서 조금 더 강력한 한일간 품질보증체제를 마련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 기업들과 정부는 나카즈마 회장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무역역조의 심각성을 들이대며 우리 부품소재 좀 사달라고 강요하거나 구걸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소한 약속을 깨는 행위가 모처럼 싹트는 한일 부품소재기업간 상생 무드를 무너뜨리게 해선 안 된다. 실력으로 일본 시장을 뚫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신뢰성 상생협력사업이란 일본의 부품소재 수요 기업이 제시한 신뢰성 기준을 한국의 부품소재 기업과 신뢰성 연구기관이 협력해 충족시키면 일본 수요기업이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일본에서 13개 수요기업, 한국에서 52개 부품소재기업과 14개 신뢰성지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경부는 향후 3년간 이 사업을 통해 2500억원의 대일 수출증대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일무역적자 개선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은 물론이다.
최근 원화 대비 엔고 현상은 일반적 환율효과와는 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뛴 엔화환율은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는커녕 늘리고 있다.올들어 11월말까지 대일무역적자는 3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는 320~33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작년의 299억 달러보다도 10% 가량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일무역적자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2007년 기준)에 이른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대일무역적자가 줄지 않는 것은 우리의 IT 완제품들에 들어가는 중간재들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려면 한국경제가 하루빨리 취약한 산업구조에서 탈피해야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인내를 갖고 우리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다행히 한국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바이어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달 말 KOTRA는 IT와 전기전자 등 한국산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바이어의 만족도가 2006년 66.9점에서 올해 82.4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 자리에 일본 수요기업의 경영인들을 초청한 것도 하나하나 공을 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향상된 기술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상생협력사업에 보다 많은 일본기업들이 참여토록 하려는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상생협력이란 말 그대로 쌍방의 이익이 보장돼야 한다. 한국 부품소재 기업과 협력하거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일본 수요기업들이 이익을 보아야 한다. 일방적 시혜나 의무, 책임감 때문에 유지되는 관계는 진정한 상생협력이 아닐뿐더러 지속성도 없다. 고덴시 나카즈마 히로카즈 회장의 지적은 이 점을 잘 일깨워준다. 그는 민간차원에서 한일간 품질관리시스템을 공유하며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품질보증체제를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차원에서 조금 더 강력한 한일간 품질보증체제를 마련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 기업들과 정부는 나카즈마 회장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무역역조의 심각성을 들이대며 우리 부품소재 좀 사달라고 강요하거나 구걸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소한 약속을 깨는 행위가 모처럼 싹트는 한일 부품소재기업간 상생 무드를 무너뜨리게 해선 안 된다. 실력으로 일본 시장을 뚫겠다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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