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보완재로 동반 성장… 시장입지 확보에 3~5년 걸릴듯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대체재로 급부상하면서, 스토리지 업체들도 SSD 관련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하고 SSD를 탑재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 등으로 SSD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HDD를 대체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HPㆍ썬ㆍ델ㆍEMC 등 외국계 업체들과 오픈네트서비스(ONS)ㆍ태진인포텍 등 국내업체들이 잇달아 SSD를 탑재한 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같은 현실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을 수용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SSD를 내세웠던 업체들의 전략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SSD 활성화 걸림돌은 높은 가격=업계에서 미미한 수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은 가격이다. 아직까지 SSD와 HDD의 가격 격차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SSD 탑재 제품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토리지의 경우 서버에 비해 SSD가 탑재되는 양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HDD기반 제품에 비해 가격 격차가 커 수요 창출이 더욱 어렵다고 이들은 토로한다.

ONS 이기택 기술총괄 이사는 "현재 1테라바이트(TB)를 기준으로 SSD는 HDD보다 7~10배 정도 가격이 비싸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격 격차가 2∼3배 정도로 좁혀지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단계까지 최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SD와 HDD간의 가격 차가 본격적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이는 2010년부터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조금씩 SSD 탑재 제품이 도입되고, 2012~2013년 쯤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분야 중심으로 조금씩 활성화…HDD의 보완재로 성장=전문가들은 SSD 스토리지가 특정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활용이 늘어나 HDD와 하이브리드 형태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HDD 역시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성능과 용량측면에서 다양한 수요가 있는 만큼 SSD가 HDD의 대체재 역할을 하는 시점은 먼 훗날의 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 상용화 시대를 맞은 인터넷TV(IPTV)의 경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SSD기반의 스토리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는 TV뿐만 아니라 영화ㆍ음악ㆍ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초고속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온디맨드 서비스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HDD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능을 기반으로 한 SSD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SSD가 독립적인 대체재가 아닌, HDD의 약점을 메워주는 보완재로서 HDD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최근 발표한 `세계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스토리지 솔루션은 SSD와 HDD가 혼용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성준 가트너코리아 부장은 "SSD 수요가 매년 4~5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SSD를 탑재한 스토리지 제품이 아직까지 수요가 특정분야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지만, 내후년부터는 도입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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