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로드러너가 2연속 전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로 인정받았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슈퍼컴퓨터 콘퍼런스(SC) 2008'에서 발표된 제 32차 톱 500 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ㆍ국립핵보장기구(NNSA)ㆍ로스앨라모스국립연구소(LANL) 등에 설치돼 있는 로드러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500대 컴퓨터 1위에 올랐다.

로드러너는 NNSA가 운영하는 LANL의 연구진들이 IBM과 공동으로 1억달러의 비용을 투입, 개발한 것으로 1만2240개의 파워엑셀(PowerXCell) 8i을 사용해 1.105페타플롭스(petaflops;초당 1105조회 연산)의 연산속도를 구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속도뿐만 아니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는 이 슈퍼컴퓨터는 지난 6월 조사에 이어 2회 연속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에 설치돼 있는 재규어(Jaguar)는 크레이 XT4에서 XT5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지난 6월의 5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1.059페타플롭스로 로드러너를 바짝 뒤쫓았으나 아깝게 최고의 자리를 놓쳤다. 3위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 설치된 SGI 알틱스(Altix) ICE 8200EX로 성능은 487테라플롭스까지 끌어올리며 지난 10위에서 7계단이나 상승했다. 슈퍼컴퓨터의 대명사인 IBM의 블루진(BlueGene)은 블루진/L이 478테라플롭스로 4위, 블루진/P는 450테라플롭스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슈퍼컴퓨터 상위 10군데 중 10위를 차지한 중국의 사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미국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슈퍼컴퓨터 강국으로서의 미국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업체에서는 IBM이 상위 5위 내에 3개나 포함시키는 등 고성능슈퍼컴퓨터의 선도업체임을 입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개최된 SC08은 오는 21일까지 열리고 다음 조사는 내년 6월 2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국제슈퍼컴퓨터콘퍼런스(ISC) 09'에서 발표된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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