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전문지 `기획회의` 선정


올 한 해 출판계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소장 한기호)가 발행하는 격주간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는 최근호에서 올해 출판계 키워드 50개를 선정하고 그중 대표 키워드로 `자기치유(self-healing)`를 꼽았다.

한기호 소장은 "성공을 꿈꾸던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해서든 위안이라도 받으면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살아남은 자가 최후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자기치유가 이제 사회적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한 소장에 따르면 올해 출판계에서 나타난 자유치유의 징후는 다양했다.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성공과 부를 거머쥘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은 `시크릿`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셀러 최상위를 차지했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공지영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도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았다.

`팍팍한 인생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이외수의 `하악하악`이나 방황했던 과거를 돌아보는 황석영의 소설 `개밥바라기별`, 사회의 여러 그늘을 다룬 김려령의 `완득이` 등의 인기와 더불어 `마지막 강의` 등 죽음을 다룬 책,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등 심리학 서적의 열풍도 `자기치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현상들이었다.

한 소장은 "최근 사회 전반에 불어 닥친 위기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독서시장에서 자기 치유의 열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획회의`는 이와 함께 45만부 이상 팔리며 큰 히트를 기록한 이외수의 `하악하악`, 소설과 산문집으로 인기를 이어간 작가 공지영을 비롯해 경제위기, 먹을거리,인터넷 연재소설, 출판 콘텐츠의 영상화, 영 어덜트 등도 올해 출판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촛불집회, 오바마 등 올 한해 국내외 주요 이슈들과 함께 박경리, 이청준, 정진숙 등 올해 세상을 뜬 출판ㆍ문학계 거목들의 이름도 올해 출판계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키워드로 제시됐다.

한편 `기획회의`에 따르면 일본의 출판전문월간지 `편집회의`는 우울, 환경과 비즈니스, 이기는 조와 지는 조, 가쓰마 가쓰요(경제평론가), 소설 `게 공선`, 구글등을 올해 출판계 키워드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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