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현 시스템베이스 대표


시리얼통신 전문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베이스(대표 김명현)가 창업 21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전략의 핵심은 '경쟁자'를 '고객'으로 바꾸겠다는 것.

시리얼통신 완제품 공급업체에서 부품(모듈) 공급업체로 변신을 꾀해 그동안 시장을 놓고 싸워온 해외 경쟁기업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명현 사장은 "1987년 창업한 이후 시리얼통신 한 분야에만 전념하면서 모험을 하지 않고 탄탄하게 회사를 키워왔지만, 이것이 긴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지 못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며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방향을 확 바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시스템베이스는 시리얼 멀티포트와 디바이스 서버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시장에는 압도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주로 대만의 시리얼통신 전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리얼 멀티포트는 PC의 기본 시리얼 포트 외에 추가 포트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시리얼 포트 확장장비로, 철도ㆍ공항ㆍ항만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에 사용된다. 디바이스 서버는 시리얼 통신을 하는 장비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전환해 통신거리의 한계를 극복한 장비로, TCP/IP 통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김명현 사장은 "시리얼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경쟁사를 고객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업방향 전환에 따라 시스템베이스는 더 이상 해외시장에서는 완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해외업체들에게 부품이나 모듈을 공급하는데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스템베이스는 그동안 자사 제품에만 적용해온 핵심 칩과 임베디드 모듈(제품명 에디)을 해외 기업에게 공급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참가한 대만 국제컴퓨터국제박람회에서 시스템베이스의 제품들이 대만 현지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김명현 사장은 "올해 매출 예상액인 70억원 중 해외에서 거두는 매출이 10% 정도 될 것"라며 "해외 경쟁사를 고객으로 바꾸는 전략을 통해 2012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90%까지 늘리고 400억~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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