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제 울산과학기술대 총장


"유니스트를 카이스트, 포스텍과 함께 우리나라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트라이앵글로 육성하겠다"

내년 3월 국내 첫 법인화 국립대학으로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UNIST, 총장 조무제)가 △융합학문 특성화 대학 △창의적 인재양성 △글로벌 대학 등을 3대 키워드로 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 '에너지공학부'를 동시 개설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해 이 대학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조무제 총장은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에너지 및 환경은 이미 글로벌 이슈인데다 '울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유니스트(UNIST)의 대표 간판학부로 육성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공학부는 태양광과 수소에너지ㆍ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4세대 원자력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개발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미래 원천기술 등 에너지 관련 분야에 관한 교육과 연구를 하게 된다.

조 총장은 "이를 위해 에너지 분야의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우수한 교수진을 초빙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스트는 지난 8월 울산시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학교 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 조지아공대와도 에너지 소재 관련 연구소(CECET)를 설치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 총장은 "에너지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물론 울산지역이 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울산의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및 자동차ㆍ조선ㆍ에너지 관련 기업과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에너지공학부'를 에너지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또 "최근 실시한 수시모집에서 전국 20개의 과학고에서 361명이 지원하고 일반계 고교 지원자의 평균 내신등급도 1.5~1.6등급일 정도로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돼 카이스트, 포스텍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니스트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350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150명을 추가 선발해 총 500명으로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운영은 매년 지원되는 정부 지원금과 울산시에서 대학발전기금으로 지원되는 15년간 연간 100억원씩 총 1500억원으로 이뤄지며 전체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 총장은 "학부교육은 미국 올린 공대, 대학원 및 리서치는 MIT, 산학협력은 조지아 공대 등을 벤치마킹해 융합, 글로벌, 창의, 실용을 지향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총장은 새 정부 들어 정부 R&D 예산이 과거 과학기술혁신본부 체제와 달리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 각 부처로 분리돼 운영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며, R&D 예산의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상현기자 psh21@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