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증 효과 있어도 수익성 악화 불보듯
AT&T 등 미 3대 이통사들 3분기 실적 전망



미국 3대 이동통신사들의 무선 사업 부문 순이익이 `아이폰' 출시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T&T,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 스프린트넥스텔 등 이통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AT&T가 3G(3세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영향을 받아 무선 사업 부문에서 순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또한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휴대폰 요금을 더 낮추기 위해 데이터 요금과 같은 부가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AT&T는 지난 7월11일 3G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판매가를 낮춰 199달러부터 판매하고 있다. 또한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경쟁사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아이폰 가격 인하에 대응해왔다.

이통사들은 단말기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장기 이용 약정을 선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수익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이통사들의 영업 방식이 장기적으로 서비스 매출을 증대시키는 반면 단기적으로는 순이익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UBS 존 호두릭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팔리고는 있지만 이통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선 분야에서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선 22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AT&T가 실적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마이클 맥코막 애널리스트는 AT&T의 3분기 순이익 중 무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41.2%에서 36.1%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T&T는 2008년 운영 수입에서 무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5% 정도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맥코막은 또한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2분기 순이익에서 무선 사업 비중 45%에서 3분기 43.8%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최근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힘을 쏟아온 스프린트도 순이익 중 무선 사업 비중은 2분기 25.7%에서 24.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버라이즌은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며, 스프린트는 11월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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